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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3.10.01 00:00
  • 호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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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따는 기계 발명 가남국 복진상 교감
공기 흡입기 이용, 인련난 해소에 도움
가남초등학교 복진상 교감(61)이 구기자 따는 기계를 발명하여 제39회 과학전람회에 출품, 은상을 수상하여 군내 많은 구기자 농가에 희소식을 전해왔다.
세차장의 공기흡입기 원리를 응용해서 만든 구기자 따는 기계는 모터를 이용, 익은 구기자만을 따고 스텐으로 만든 통에 5ℓ정도의 구기자를 담을 수 있으며 구기자를 담으며 기계자체에 바퀴를 달아 밭이랑에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청양의 특산물일 정도로 구기자 재배를 많이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구기자 따는 일입니다. 구기자는 계속 익어가며 열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따야하는데 극심한 인력난과 그에 대한 인건비 지출로 어려움이 많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구기자 따는 기계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연구하던 중 세차장에 갔더니 공기흡입기로 차안의 모래등을 청소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그때부터 청소기등을 이용, 실험하면서 기계제작에 성공했는데 아직 농가에서 쓰기는 좀 부족하다고 한다. 우선 기계가 무겁고 모터 회전속도가 늦어 구기자가 원하는 만큼 따지지 않는데 지금의 기계 본체에다 회전속도 조절이 가능한 모터로 바꾸고 구기자 담은 통을 스텐박스에서 비닐을 걸 수 있는 장치만 보완하면 완성품이 된다고 한다. 겨울방학동안 다시 조립해 내년에는 완성하여 특허를 낼 예정.
복진상 교감이 발명한 기계로 구기자를 딸 경우 편리한 점이 여러 가지이다. 흡입기 원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익은것과 익지 않은 구기자를 선별해서 따고 모터의 바람으로 인해 구기자 습기를 제거하기 때문에 썩음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 조작이 간편하고 단순하면서도 위험성이 없어 어린이, 노인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농촌현실에 맞게 제작하였다.
과학에 취미는 있었지만 기계조립, 조작 등과 부품 구하기등을 잘 몰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빨리 완성시켜 어려운 농촌 일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복진상 교감.
창양, 비봉, 대치, 화성, 광암등 관내 국민학교에서 36년간의 교직생할을 거의 보냈으며 농학과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번 구지가 따는 기계 발명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물을 보고 의문을 갖고 생각하고 연구하면 발명의 기회가 온다는 걸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재배기술 전국 으뜸 화암리 느타리버섯
여름버섯 가락동시장서 최고 인기, 가격좌우
구기자, 표고버섯에 버금가는 청양의 특산물이 있다. 화성면 화암리에서 재배하는 '청양 화성농협 느타리버섯(화암리 느타리버섯)'이 그것으로 올 여름 내내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았으며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 청양특산물로서 임무를 톡톡히 하였다.
화암리 느타리버섯이 전국으로 알려지기는 3년전부터이며 버섯재배를 시작한지는 10여년이나 된다. 처음 시작은 2~3가구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3가구가 참여, 작목반(반장:정작현.42)을 구성, 작업 및 출하를 공동으로 하는 등 청양의 특산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느타리버섯은 볏짚을 이용 재배하는 것으로 여름 20도이하, 겨울 5~10도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하는데 겨울 온도를 높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높은 온도 내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요즘은 볏짚이 부족해 폐면(다 쓰고난 섬유원료)을 이용, 65도이상 고온살균을 하고 다시 25도로 내려 종균을 한후 35일 정도 지나면 버섯을 수확할 수 있는데 살균처리가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한다.
재배시기는 여름과 가을로 나누어 하는데 여름버섯은 7월초 작업 시작하여 9월까지 수확하며 가을버섯은 9월말 시작, 다음해 5월초까지 수확할 수 있어 여름보다 모든면이 쉽고 수확량도 많다.
화암리 버섯은 가을보다 여름버섯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이유는 뛰어난 재배기술과 알맞은 기후 조건으로 느타리버섯 재배의 특성상 한여름 30도 이상되는 온도를 20도 이하로 내려줘야 하는데 지하수와 자동차 폐품인 라디에이터를 이용, 실내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타지역에 견학을 가고 책을 통해 배우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등 기술익히기에 최선을 다해 지금은 재배기술이 전국에서 으뜸일 정도로 뛰어나다.
지난해 가을버섯 4억원, 올 여름버섯 8천만원 등의 수입으로 가구당 평군 2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며 수확이 시작되면 4kg 포장이 4백상자씩 매일 저녁 농협차량으로 서울공판장에 출하되는데 이는 전국 면단위로는 최고의 생산량, 최고의 품질로 가격을 좌우, 다른지역것보다 배는 더 받을 정도이다.
이런 인기 덕분에 서울 가락동시장 중앙청과에서는 화암리 버섯을 확보하기 위해 작목반에 5천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줘 그 이익금으로 팩시밀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뛰어난 재배기술로우수한 품질의 버섯을 생산해 내는데는 걱정이 없는데 저온창고와 공동작업장이 없어 보관과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저온창고가 있을시 3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나 현재는 몇시간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고 공동작업장은 동네에서 땅을 희사할 의사가 있어 레미콘 몇차분의 지원만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연구하고 터득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농산물을 개발, 농촌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화암리 버섯작목반 사람들, 추석을 앞둔 요즘 장인. 장모 돌아가셔도 못갈 정도로 바쁘게 가을버섯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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