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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물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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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물의 변화
  • 청양신문
  • 승인 1995.11.11 00:00
  • 호수 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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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청양군 농촌지도소 사회지도과장>
우리 인류는 참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또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작물들만 보아도 너무나 많이 변화하고 있어 종자를 분류할 때 크게는 재래종과 개량종대로 쓸모가 있지만 개량종으로 발전은 인류를 위한 생산량이 많다든가, 영향 가치가 많거나 좋다든가, 모양이나 색택이 좋다든가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되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변화의 방법으로는 접목의 방법, 수정의 방법, 유전자 조작의 방법등 여러 가지가 있다.
접목의 방법으로는 감자에 토마토를 접목하여 뿌리에서는 감자가 열리고 줄기에서는 토마토가 열리게 한다든가, 감자에 가지를 접목하여 뿌리에서는 감자가 열리고 줄기에서는 가지가 열리도록 하는가 하면 무에 배추를 접목하여 뿌리는 무로, 잎은 배추로 성장시키는 방법 등이 있는가 하면, 한 나무에 여러 가지 꽃과 열매가 열리도록 하는 방법등 실용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한정하다.

그런가하면 채소인 시금치에 철분함량을 월등히 많게 하여 식물섭취 임산부의 빈혈증에 예방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게 하는가 하면 체내의 중금속을 불용화시켜 배설토록 하여 중금속에 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배추에 있어서 일반배추보다 유용한 비타민을 4~5배 많게 하고 카로틴까지 함유시키는 건강 배추를 생산하게 하는가하면 최근 인삼성분을 함유한 당근을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조직배양에 의한 무병 인공씨감자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씨감자의 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벼도 찹쌀과 멥쌀로만 구별되거 품종에 따라 용도와 밥맛 등에 차이가 있지만 이제는 냄새가 풍기는 향기쌀, 쌀의 빛깔이 다른 자색(가지색)의 쌀이 시판되고 검은쌀도건강미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면, 쌀알이 월등히 큰 슈퍼쌀이 나오고 있다.

이제 인류는 우리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식물을 개랑함에 따라 아주 작은 것부터 아주 큰 것까지 색깔과 질, 그리고 영양가를 감안한 농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변화에 따른 우리의 생각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옛 것을 버려서는 절대로 안된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자연 본래의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역시 온고지신(溫故知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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