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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50년, 청양농업 푸른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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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50년, 청양농업 푸른 씨앗
  • 복영수
  • 승인 2003.08.11 00:00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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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만여명 배출, 지역사회 중추역할
8월 23일 역대 4-H회원 한자리에
‘네잎다리 크로바에 우리 깃발은~' 의 노래만 들어도 아련한 추억이 살아오고 두손을 들어‘나의 머리는 더욱 명석하게 생각하고~' 의 서약만 해도 가슴이 뛰는 청양군내 4-H역사가 벌써 50년을 넘었다.

충남도 4-H 운동의 발상지이며 청양지역발전의 푸른씨앗이 되어온 역대 50년 선후배 4-H회원들이 전국 최초로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청양군 4-H인 축제 한마당’ 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질 이번 행사는 4-H역사 50년을 되돌아보고 4-H인 50년의 미래를 여는 목적으로 청양 4-H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학배)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청양군내는 물론 타지역에서 살고 있는 4-H출신 회원들까지 전 4-H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인 뜻깊은 행사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 청소년들의 푸른 희망
농촌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4-H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4-H 이념은 농촌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왔다.
마을 입구마다 4-H 상징물이 세워졌고 4-H 깃발 아래 청소년들이 모여들었고 농촌 부흥의 희망과 꿈이 익어갔다.
4-H회원들은 새로운 돼지 품종을 도입하여 앞장서 보급하고 지역별 과제를 정하여 선진농법을 배워 정착시키는가 하면 퇴비증산을 펼치는 등 농업소득 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른 아침 마을안길 청소에서부터 꽃길조성은 물론 수해복구, 한해대책 등에 발벗고 나서서 고향사랑 정신을 키우고 매년 여름에는 밤을 지새우는 야영훈련을 통해 호연지기와 회원간의 우정를 나누며 수많은 추억을 엮어 냈다.

또 가을에는 4- H인의 최대 잔치인 경진대회를 통해 1년동안 준비한 분야별 이수과제를 평가하고 몇일 밤을 연습한 오락경진을 선보이며 가슴을 조이기도 했다.
특히 4-H 이념을 통한 교육과 농촌의 미래에 대해 토론은 물론 회의진행법 등을 익히며 농촌 지도자로써의 자질을 키워냈다.

52년 ‘후덕4-H구락부’ 충남 최초
청양군내에 4-H 활동이 처음 태동된 것은 1952년에 조직된 운곡면 후덕리 ‘후덕 4-H 구락부’로 당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재학중인 명의식씨(전 축협중앙회장)가 중심이 되어 시작됐으며 충남도내 4-H운동의 모태가 됐다.

이후 운곡 위라리 외실 4-H를 비롯, 미동 4-H, 벽천 4-H 등 군내에 20여개의 4-H구락부가 정착됐고 군내 전지역으로 활화산처럼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4-H 시대가 개막됐다.
57에는 청양군 4-H연합회가 창립되어 초대회장에 이학배씨(청양축협 조합장)가 선출됐고 58년에는 대농4-H, 한길 4-H 등 이 충남도내 최고의 이름을 떨치는 구락부로 명성을 날렸다.

또 농촌청소년들의 육성과 농촌부흥운동으로 불붙으면서 자원 지도자인 백광현, 백대현, 이성언, 안종정씨 등의 희생적 활약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백광현 지도자는 화성면 수정리에 정동4-H구락부를 조직 활동, 농협과제 중앙 1등, 문고를 보유 전국 1위 등 전국 최고의 4-H로 명성을 떨쳤으며 68년에는 라디오 드라마 ‘복사꽃 피는 마을’과 영화로 제작되어 전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그리고 청양읍의 정탁 4-H는 봄가을로 농번기 탁아소를 운영 ‘꼬마학교’라는 별칭을 받았고 송방리의 청송 4-H는 소식지를 발간 회원교육과 농민계몽지로 도내 4-H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정부 정책적으로 새마을운동과 접목되어 새로운 부흥기를 맞았으며 비봉 양사 4-H, 정산 성남, 대치 복지, 청남 지곡, 꽃필, 봉설, 에덴 등은 뛰어난 활동력으로 4-H사에 족적을 남겼으며 73년도에는 제 17회 충남도 4-H경진대회에서는 청양군이 종합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80년대를 접어들며 전성기를 맞은 4-H운동은 87년 군내에 189개회에 6천135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1천116명의 지도자가 활동하는 최대 농촌운동으로 발전했다.

농촌운동으로 재도약 기대
지덕노체의 이념과 ‘좋은 것을 더욱 좋게’라는 의지로 50여 성상을 성장해온 4-H운동은 농촌청소년을 통한 농촌계몽과 부흥운동으로 꽃피워져 농업과 농촌 발전의 근간이 되어왔다.
청양군 4-H회원들은 지역은 물론 전국 무대 각계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군내 농업경영인의 70% 이상이 4-H 출신이며 군내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들도 대부분이 4-H의 경력을 갖고 있고 군내 농업기관단체 대표는 물론 군의원과 각종 민간단체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도 4-H의 이념과 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청양군 4-H운동 50년을 맞아 열리는 ‘4-H축제 한마당’이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앞으로 50년을 펼쳐 가야할 4-H운동이 급변하는 농촌환경에 맞춰 새로운 농촌운동으로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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