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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지사 ‘총선출마’ 결단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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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지사 ‘총선출마’ 결단촉구
  • 최택환
  • 승인 2003.08.11 00:00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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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소속도의원, 당직자 20명 긴급회동
도의원 공개요구에 심지사 거취 주목
자유민주연합 고위 당직자와 자민련 소속 도의원들이 심대평 충남지사의 내년도 총선 출마 결심을 촉구하고 나서 심지사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심대평 충남지사가 내년도 총선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도의원들의 촉구 배경과 향후 자민련 위상 정립 등 정가의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일부 도의원들은 심지사의 총선출마와 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하며 도의원들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출하고 있어 심지사의 출마 결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민주연합도의원 협의회(정선흥 의원)의원 18명은 지난 5일 오후 청양의 한 음식점에서 이봉학 사무총장, 김학원 원내총무, 심대평 충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당의 개혁 방안과 심지사의 총선 출마 결심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선흥 협의회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이 현상태로 많은 표를 얻기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민심을 규합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심지사를 비롯한 지역의 비중있는 인사가 전면에 나서 당의 부활을 주도해야 한다”고 도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도의원들은 “타당의 개혁방향을 지켜보고 있다가 뒤늦게 혁신방안을 추진할 경우 좋은 후보들을 타당에게 모두 빼앗기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선 개혁을 요구했다.

심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총선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어려울 때 기회가 생기고 약진하기 위해서는 당의 정체성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하고 당의 새로운 모습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심지사는 지역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조기 입장 정리를 해야된다는 여론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에서 도의원들이 공개적인 결심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봉학 사무총장은 “현재 충청권의 정서가 어느 한 당에 집중적으로 지지하는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우리당이 개혁을 통해 참신한 인물을 총선후보로 내세울 경우 반드시 원내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타당과 군소 정당 등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 적당한 시기에 총선을 승리를 위한 전당대회(추석이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원 원내총무는 “자민련도 보이지 않는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고 내년도 총선은 자민련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사심을 버리고 지역에서 참신하고 사랑 받는 인재를 발굴 기필코 재기할 수 있는 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도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해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지방선거에서도 쇠락하는 등 눈앞에 닥친 내년 총선 승리가 보장될 수 없다는 위기의 탈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자민련 소속의 유일한 도지사와 사무총장, 원내총무, 당의 핵심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례적인 자리로 김 총재가 정국구상을 위한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날에 맞춰 모인 자리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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