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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6.01.01 00:00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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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청양변혁의 원년으로
1996, 청양변혁의 원년으로 <자유기고, 청양읍 읍내리 5구 이선>
매년 이맘때 쯤이면 자주 인용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지난 1995년은 그 어느해보다도 국내외에 걸쳐 다사다난의 한해였음을 누구라도 수긍할 것이다. 그냥 많음에 그친게 아니라 대사(大事)와 대난(大難)이 빈번했던 것이다. 지난 여름의 막대한 홍수피해, 떠올리기조차 뭣한 대형참사들을 비롯해 연말에 불거져나온 청산. 사정의 소용돌이에 우리네는 얼얼할 뿐이다.
그래도 한 시기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점의 마음가짐은 더더욱 예사로울 수는 없다. 소위 "21세기"가 바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그 '21세기'란 결코 일부 전문가나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은 물론 아니며 우리 모두의 세기인 것이다.
'정보화사회'니 '첨단과학문명'이니 해서 숨가쁘게 치닫고 있다. 엄청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양은 지금,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가 하는 자문을 던져본다.

변혁의 물꼬는 군정에서부터
기대와 우려속에 자치정부가 출범한지 반년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아직은 체감할 수 없다고들 말한다. 가장 큰 현안이라고 볼 수 있는 군세확장을 위한 이렇다할 정책 방향제시도 엿보이지 않고, 반드시 요구되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행정조직 개편이나 능률위주의 과감한 인사개편이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행정인력만큼 크고 잘 조직화된 단체는 없음에 비추어볼 때 이들의 역할과 가능은 사실상 커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조직 전체의 자질과 의식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 조직 내부에 치열한 경영마인드를 확산시켜 경영행정을 통한 지역현안의 해법을 기대해 봄직이다.

주민의식도 변해야 한다
군민의 감소추세는 계속되며, 지역의 경제 여건에 호전의 예측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심상치 않은 상황에 빗대어 군해체가능성까지 점치는 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편견과 반목질서(反目嫉視)의 심리현상이 수르거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의 추진력이어야 할 청년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떠나겠노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기성세력은 이미 청소년기의 비행. 탈선에 대한 통제력조차 상실하고 말았다. 지역의 버팀목이어야 할 한 줄기로서의 자연발생적인 다단계 인적구성체, 즉 응집력의 존재가 아쉽다.
이제 이 모두가 나의 문제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공동체의식의 형성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의식의 개혁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변화를 수반한다.
예를 들어 '청양사랑운동', '청양지키기운동' 또는 '2000년까지 주민수 배가(倍加)운동'등 실현성을 전체로 한 테마설정을 민.관 합일의 전기를 마련해보자.
세기적 변혁의 조류에서 낙오해서도 아니겠지만 우선 우리 내부적으로 갈구하는 공동성은 기필코 이룰 것을 다짐하는 한해의 출발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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