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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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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불감증’ 심각
  • 최택환
  • 승인 2003.02.15 00:00
  • 호수 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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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비영업점 전력 낭비 주도
공공기관 소비 절약 대책 미흡
10부제시 월 유조차 6천대 절약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해 국제 유가가 급증하고 겨울철 주 난방 에너지로 사용되는 천연가스가 부족 상태를 보이고 있는 등 에너지 위기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정부, 기업, 가정 등 모든 곳에서 이를 극복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는 종전의 에너지 위기는 중동 등 산유국의 에너지 공급선에 따른 문제로 한정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국내 에너지 공급량의 증대가 수요 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수요의 문제로 복합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가 29달러 미만을 1단계 상황. 29달러에서 35달러 미만일 경우 상황2단계, 35달러를 상회 할 때는 상황 3단계로 구분하고 13일부터 2단계 상황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강도 높은 추진계획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추진 자세가 미흡해 지역민들이 에너지 위기 극복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낭비 요인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1단계 추진에 있어서 지차체와 시민단체들을 통한 자율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했으나 유관기관에 협조 공문하나 보내는 정도의 형식에 그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중앙부처는 이미 자율적으로 차량 10부제 운행을 실시하며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는 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으나 청양군의 경우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청사 광장에는 끝번호가 3번과 4번 차량 20여대가 버젓이 주차해 에너지 위기 불감증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군 청사 사무실에 설치된 조명이 2줄 형광등으로 되어 있어 1개의 형광등을 빼내거나 격등 조명으로 사용해도 업무를 보는데 큰 지장이 없는데도 이를 게을리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이 지난 99년 에너지 절약 대책 일환으로 추진했던 가로등 유격등 켜기 운동이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 돼 버려 원위치 된 상태이다.

이로인해 전기료 부담과 관리비 증가 등으로 당초 예산 절감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농협, 한전 등 공공기관의 에너지 위기 대책도 정부와 같이 병행 추진되고 있는데도 일선에서는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농협의 경우 중앙회로부터 자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도 13일 현재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등 정부의 대책이 유관기관에서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전의 경우는 지난 11일자로 청양군을 비롯한 36개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전기 소비 절약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들 기관들이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국가적 총 에너지 절감운동에 동참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파악치 못하고 있다.
다만 한전은 가정보다는 업무용에너지 절약에 무게를 두고 계약전력 300kw이상 전 고객에 대해서만 2개조의 홍보반을 편성했을 뿐 가정 에너지 절약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비등하다.

이밖에도 농업기술센터, 의료원, 등 군 산하 기관 등도 에너지 위기극복 대책이 미약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군은 이번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이용 합리화와 절수 등 낭비 요소를 없애는 대책 마련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일 때이다.

이와관련 강석화 지역경제과장은 “1단계 상황시 자율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하고 “에너지 위기극복 대책을 위해 차량 10부제 등 강력하게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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