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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고사 부활이 학력저하 막는 길?”충남 교육단체, 선발고사 부활 강력 저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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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고사 부활이 학력저하 막는 길?”충남 교육단체, 선발고사 부활 강력 저지키로
  • 청양신문
  • 승인 2002.09.02 00:00
  • 호수 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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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충남도교육청의 2004학년도 충남고입전형 방법 개선을 위한 ‘충남고입전형개선자문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전교조를 비롯한 충남지역 교육단체가 고입선발고사 부활 저지를 위해 전면적인 반대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지난 1월에 이어 또 다시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둘러싼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단체는 “도교육청이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교육관련 단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졸속으로 선발고사 부활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자체 고입전형안 마련 및 범도민 대책위의 확대 구성을 통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04학년도 고입전형안 확정을 서두르고 있는 도교육청과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도교육청은 지난 2월 ‘고입전형방법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하여 전교조 등 교육관련단체와 협의한다'고 합의 한 바 있지만 의견수렴회 및 공청회 개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면서 일체의 협의도 없이 독자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면적인 저지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교조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의 고입전형 변경계획 추진에 대해 “최근 언론을 통해 지적된 천안지역 일반계고등학교 신설 차질 등으로 인한 도교육청의 무능한 교육행정을 무마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추진 등 농어촌교육을 진흥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반 농어촌교육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발고사 도입은 단순한 입시 정책의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엄청난 파급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미 올해 초에 있었던 도입 시도만으로도 도내 대다수의 중학교에서 강제적인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등이 횡행하고 있다"며 선발고사제 부활에 따른 교육현장의 파행을 우려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일단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내신제 및 학교교육 정상화에 대한 홍보를 시작으로 내신제 지속을 지지하는 교사 선언, 각 시·군별 연대기구 구성 및 가두 집회, 서명 운동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올 초 구성된 범도민대책위 활동 재개를 공식 표명했다.

또 자체 공청회 개최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이를 토대로 중학교 교육의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활동 확보와 고입 선발 방법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전형안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교조충남지부의 도교육청 2004학년도 고입전형안 반대운동 돌입 이외에도 천안새교육공동체를 비롯한 충남지역 교육관련 단체들 역시 반대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새교육공동체 김영수 사무국장은 “도교육청이 고입전형안 변경 이유로 들고 있는 학력저하 및 학습태도 해이 현상 등은 시행 1년도 지나지 않은 내신제의 문제라기 보다는 과거 선발고사제 시행에 따른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마련 없이 다시 선발고사제 부활을 추진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자체적으로 천안지역 학부모 간담회 및 회원 워크샵,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고 충남지역 교육관련 단체와 연대해 선발고사 부활 저지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고입선발고사제 부활을 골자로하는 2003학년도 고입전형변경안을 추진하다 전교조 및 교육관련 단체의 반대로 1년간 유보됐다.
<이기동 대전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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