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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고입 선발고사 다시 부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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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고입 선발고사 다시 부활되나?
  • 청양신문
  • 승인 2002.08.19 00:00
  • 호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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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도교육청 여론 수렴 결과 발표에 절차상 문제 제기
올해초 졸속 논란을 빚으며 1년간 유보됐던 충남 고입전형 문제가 의견 수렴 절차를 둘러싼 충남도교육청과 교육단체 간의 공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12일 ‘2004학년도 일반계고교 입학전형 계획 수립을 위한 여론 수렴 결과'를 발표하고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대다수가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전형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어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고입전형방법 개선 기획단'의 기본계획안 작성 후 ‘고입전형개선자문위원회', ‘충남고입전형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 동안 지역 교원 1천306명과 학부모 1천25명, 관련 인사 115명 등 2천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교원의 70.5%, 학부모의 74.5%, 관련 인사의 89.6%가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병행 실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장광섭 장학관은 “이번 설문 결과는 많은 교원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농어촌 교육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입 전형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전형방법이 필요한 상황으로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방안으로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도교육청의 여론수렴 결과 발표 사실이 알려지자 전교조충남지부는 “신뢰할 수 없는 여론 수렴 결과"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갤럽에 의뢰해 발표한 설문조사 내용이 충남관내 교육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충남교육청에 의해 일방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타당성 및 신뢰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일방적 설문 의뢰는 충남교육청이 지난 2월 말 전교조 및 고입선발고사 저지를 위한 충남도민대책위와 합의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하여 전교조 등 교육관련 단체와 협의한다'는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임춘근 사무처장은 “선발고사 도입은 단순한 입시 정책의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고입 선발고사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별도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고입 선발고사 도입과 관련된 도교육청과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단체 간에 빚어졌던 논란이 교육청의 여론수렴 결과 발표를 계기로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 대전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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