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 별세

마라토너 오주한 선수 ‘한국 아버지’ 인연

2021-05-10     이동연 기자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33·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선수가 ‘한국 아버지’로 따르던 충남 청양 출신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백석대 교수)가 지난 5일 향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오 코치는 한국 마라톤의 재도약을 위해 힘쓴 지도자로 1997년 국군체육부대 마라톤팀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김이용, 제인모 등의 마라토너를 육성했다. 
2007년부터는 케냐 마라톤 유망주를 가르쳤고 이때 청양군청 소속 마라토너 오주한과 인연을 맺었다.

오 코치는 육상계 내부 반대에도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를 담은 ‘주한’이라는 이름으로 오주한 선수가 한국 국적을 얻는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후 오주한 선수가 도쿄올림핌 출전권을 따낸 뒤 오 코치는 지도에 힘쓰고자 지난해 2월 백석대학교에 휴직계를 낸 뒤 케냐로 함께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다 비자 연장을 위해 지난달 11일 한국으로 귀국해 자가 격리 중 고열·폐렴증상이 발현해 투병을 이어가다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