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사체 집단투기 논란

화성 화암저수지 상류서 발견…환경오염 우려

2020-02-17     이관용 기자

화성면 화암리 화암저수지 상류에 고라니 수십 마리가 죽은 채로 버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라니 사체는 지난 14일 화암저수지 상류 소하천에서 발견됐고 꼬리가 잘리고 몸에 붉은색 표시가 있었다. 이 표시는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군으로부터 허가받은 주민이 지자체로부터 상금을 받기 위한 절차다.

그러나 포획자가 ‘유해야생동물 포획업무 처리지침’을 어기고 무단투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또 사체는  부유물질이 발생해 수질을 오염시켰고, 체내에 있을 바이러스 등 병원균이 다른 포식동물로 옮겨지는 2차 감염이 우려됐다.

군 관계자는 “군은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 차원에서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 고라니 사체에서 발견된 표시는 상금을 받기 위한 절차”라면서 “포획단원이 활동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자격박탈과 포상금 회수 등 조치가 취해진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건관련 주민을 적발, 투기한 고라니 사체 수거 및 지정시설 소각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