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처리시설 문제 주민들이 해결

운곡주민자치위, 전남 영암군 벤치마킹

2019-04-15     이관용 기자

운곡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석근)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오니처리시설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관련시설을 알아보기 위한 견학을 지난 8일 전남 영암군에서 가졌다.
이날 견학은 운곡 제1농공단지 한 업체가 최근 오니처리시설을 갖추려는 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자치위는 우선 불법시설운영을 주민들이 막고 해결한 영암군 시종면비상대책위원회(위원회 정운갑)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강명구 사무국장으로부터 단체설립 배경과 활동사항을 들었다. 또한 정운갑 위원장과 함께 지역문제가 됐던 오니처리시설 근처로 이동, 관련 시설규모를 알아봤다.
정운갑 위원장은 “영암군 시종면에 오니처리시설이 들어선 것은 20여 년 전이다. 당시에는 규모도 작고 현대화 시설을 갖춰 주민피해가 적다는 말에 주민들이 공장설립을 인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악취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졌고, 주민들의 환경개선 요구를 업체가 반영하지 않아 5년 전 비대위를 조직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5년간 업체의 불법과 싸우며 임원들이 환경부분 전문가가 다됐다”며 “그동안 어려움도 컸으나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유석근 위원장은 시종비대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뒤 “지역을 떠나 군민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낸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자치위는 아름다운 지역을 보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