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없는 치안센터 말이 됩니까?

남양 주민들, 불안하다 ‘경찰관 배치’ 요구

2018-12-03     박미애 기자

남양면 주민들이 경찰 없는 치안센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면치안센터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휴직을 신청하면서 치안센터 문이 굳게 닫혔기 때문. 이에 커지는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신고 접수와 민원처리, 범죄예방 순찰 등을 위해 치안센터가 도입 된 거 아니냐”며 “이렇게 문이 닫혀 있어서는 치안센터 자체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남양면치안센터는 지난해 8월 주민들의 치안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경찰관을 기존 1명(센터장)에서 4명으로 확대 배치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명의 센터장 체제로 되돌아갔고, 이제는 그마저 공백이 돼버려 주민들의 불안 체감도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야간에 불 켜진 치안센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는데 불안하다”며 “남양의 경우 청양읍, 정산 다음으로 면 규모나 인구수가 많은데 파출소가 아닌 치안센터 체제인 것도 의문이다. 그 와중에 치안센터마저 이렇게 되니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화성파출소(소장 조성필)는 면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전, 오후 인력을 동원해 순찰을 돌고 야간에도 치안센터의 불을 켜놓는 등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성필 소장은 “순찰 인력을 최대한 돌리고 야간에도 자주 들리려고 하지만 거점이 화성에 있고 인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벅찬 실정”이라며 “해결 방법은 남양면이 파출소로 부활되거나 정원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또 지방청 지시에 따라야 해서 뚜렷한 답을 하기가 난감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청양군은 미당과 남양면치안센터에 전담인력이 없어 공백상태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청양경찰서 관계자는 “1월에나 인사발령이 이뤄지다보니 현재로는 이를 해결할 방안이 없다”며 “특히 청양서의 경우 정원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사람을 더 받을 상황도 안 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양서의 경우 정원은 차있고 다만 휴직자만 4명으로 그로 인한 공백이 생긴 건데, 청양에서 4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라며 “지방청에서 정원 외 추가인원이 내려지는 경우는 범죄도가 높은 천안, 아산, 서산 등 1급서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이 또한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