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정제에 따른 중금속 피해 우려

정창용 의원, 구봉광산 개발문제 지적

2018-03-26     이관용 기자

정창용 군의원(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21일 청양군의회 의원사무실에서 군청 실과장과 간담회를 갖고, 남양면 구봉광산 재개발사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최근 대전 소재 A기업이 구봉광산에 대한 갱내 탐사와 매장량 측정 등을 거쳐 금 채굴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정 의원은 “폐광된 구봉광산 주변 주민들이 수년 동안 식수와 농작물 피해를 입었고, 금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광독’에 걸려 사망한 주민들이 많다. 광산재개발 허가는 적절치 않았다”고 군 집행부를 질책했다.
정 의원은 또 “만약 광산을 재개발하려면 지역민을 모두 이주시키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광산문제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군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봉광산은 지난 1911년 광업권 최초 등록 후 40여 년간 전국 각지에서 광부들이 몰렸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1967년에는 현장근로자였던 김창선(구조당시 양창선) 씨가 16일 동안 지하에 매몰되었다 구조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금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약품이 중금속 오염을 일으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광해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9년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한 뒤 2012년부터 2년 동안 복원사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