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전 군의원 재능기부 화제

향토사료 연구와 문화유산 계승에 헌신

2016-11-28     이진수 기자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향토사 연구와 문화유산 지킴이로서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향토사학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목면 지곡리 이춘호(76) 전 청양군의회 부의장이다.
그는 정산3.1만세운동 현창회원이며, 기념탑 건립과 정산3.1만세운동사 발간 등에 적극 참여했다. 또 성균관유도회 정산지부장, 범국민예의실천운동본부 정산지부장으로서 도덕성 회복 교육과 목면지역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그는 특히 역사문화유적과 사료발굴을 통해 조상들의 사상과 얼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산향교지, 정산유림지, 청양독립운동사 발간에 참여해 수많은 사료를 찾아내는 등 지역의 역사‧문화 발굴과 보존사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현재는 정산향교 전교로 재임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초‧중생을 대상으로 충·효·예교실을 열어 충청의 선비정신 전달과 예절교육에 임해 지난 9월 성균관장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전 부의장의 별명은 ‘두릉윤성 지킴이’이다. 멸망한 백제를 일으키고자 백제부흥군이 나당연합군과 최후까지 항전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두릉윤성에 대한 역사기록을 찾아 연구‧노력한 결과, 두릉윤성의 역사적 의미와 우리고장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백제부흥군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2005년 두릉윤성보존헌창회를 조직해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매년 4월 위령제를 주관해 왔다.

이 전 부의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 발굴과 보존, 선열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선양하고 후대에 계승하는 사업에 힘쓸 것”이라며 “하루 빨리 두릉윤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성곽복원사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