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 터지는 우리 동네 불편해요

남양 온직3리 주민들 기지국 추가설치 호소

2016-08-22     이관용 기자

남양면 온직3리(이장 김용만) 주민들이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환경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도로변에 한곳의 기지국이 있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는 주택과 기지국의 거리가 멀고 산이 가로막혀 수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도 제때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간혹 전화통화가 이뤄져도 마을과 경계인 부여군의 기지국으로 연결되는 것이 다반사다. 일반내용의 통화는 상관이 없지만, 112나 119 등 위급전화를 하게 되면 청양이 아닌 부여에서 연락을 받고 출동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민들은 또 가옥이 적고 축사 등 오염시설이 없는 3반 마을 도랑이 보호되고 정비되길 바라고 있다. 도랑에는 가재 등 수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군에서 추진하는 도랑살리기 사업의 적지라고 보고 있다.

김용만 이장은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주민들도 대부분 갖고 있다. 그러나 도로변을 제외하곤 터지지 않는다.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어 집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며 “주민들의 신속한 연락을 위해 반별로 기지국이 세워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또 “마을을 둘러싼 산들이 높아 비가 내려도 금방 흘러내려간다. 지금처럼 가뭄이 지속되면 하천에 물이 없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용수시설과 식수확보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양면 온직3리 마을숙원은 지난 18일 열린 마을봉사의 날에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전문 자원봉사자와 주민,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온직3리는 새뜸, 범직이, 발운성, 국막골 등 크게 4개의 자연마을로 구분되며, 45가구에 71명이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정자연환경에 매료된 귀촌·귀농인이 8가구가 들어오면서 고령화로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경지보다는 산이 차지하는 면적이 많아 밤과 고추 등 임산물과 밭작물이 주요 소득원이다.
지역 애경사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청년회(회장 정홍주)가 나서며 힘이 되고 있다. 마을살림은 김용만 이장을 중심으로 김종석 노인회장, 김미곤 지도자, 최정숙 부녀회장과 4개 마을 반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