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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뢰정 복원하고 왕지이름 바로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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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뢰정 복원하고 왕지이름 바로쓰자
  • 청양신문
  • 승인 2000.09.17 00:00
  • 호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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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면 왕진1리 마을역사 찾기운동

청남면 왕진1리 사람들이 백제때부터 전해내려오던 왕지(王之)라는 마을이름과 조선시대 현감이 지었다는 정자 몽뢰정(夢賚亭)을 복원해 마을의 역사를 찾고 청양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뜻을 모으고 있다.
김행환 대동계장과 곽덕근 이장을 중심으로 한 마을을 사람들은 옛날 백제때 왕이 장평면 도림리에 있는 도림사에 가기 위해 이곳 나루를 건넜다는 뜻의 ‘임금이 건넌 나루’라 해서 왕지나루 또는 왕지진(王之津)이라 부르고 마을이름도 왕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간에 임금왕(王)이 못왕(汪)자로 잘못 전해지고 갈지(之)자가 빠지면서 왕진으로 바뀌었다며 제대로 된 마을이름을 찾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금강의 아름다운 물줄기가 구비구비 흘러가는 모습이 잘 보이는 왕지나루 언덕에 40여년전까지도 있었던 몽뢰정 정자를 그당시 모습을 기억하는 노인들이 살아있을때 기억을 되살려 복원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마을사람들은 “문헌에 나오는 몽뢰정 정자를 원래대로 복원하자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무척 어렵겠지만 더 늦기전에 시작해야 한다”며 “몽뢰정 복원과 왕지 이름을 제대로 찾는 것은 우리동네뿐만 아니라 청양군의 역사를 제대로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몽뢰정을 복원한 다음에는 그곳에 옛날 왕이 배타고 건너오는 모습이나 가마터에서 기와와 벽돌 굽던 모습 등을 상상화로 그려 후손에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뜻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사업이라 마을사람들이 고심하고 있다.
한편 몽뢰정은 조선시대때 현감 조사우가 석성현감(부여군)으로 정산에서 석성으로 가는 도중 비를 만나 왕진의 한 민가에서 하루밤 자게 되었는데 꿈에 한 선인이 나타나 “이곳은 만고승지라 이에 거주함이 가하리라”해서 정자를 건립하고 꿈이 준 정자라는 뜻의 몽뢰정으로 이름하였다고 전해온다.
이 정자는 40여년전 헐리어 강건너 부여군 저석리 창강서원과 가증리 황일호 사당을 짓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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