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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의 명절 한가위 … 우리것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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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의 명절 한가위 … 우리것을 찾아본다
  • 청양신문
  • 승인 2000.09.06 00:00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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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여문 곡식처럼 아름다운 청양의 전통음식들
꽉 여문 곡식처럼 아름다운 청양의 전통음식들

구기자를 재료로 쓴 한과·차·술·구기자꽃떡과 고추장떡 널리 알려져
우리는 예로부터 사시사철, 명절 때마다 그 계절의 먹거리를 가지고 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음식을 해 먹는 풍속이 있다.
꼭 명절이 아니라도 결혼이나 회갑잔치 등 잔치때와 일상적일 때도 지역이나 집에 따라 전해오는 음식이 나름대로 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르거나 만드는 방법은 같아도 조금씩 다른 재료를 써서 나름대로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잘 전해내려오고 있는 전통음식은 주로 떡 종류로 비록 대부분이 방앗간에서 만들어 오지만 명절때는 물론 돌잔치때나 제사지낼때, 이사때, 개업때 등 조금 특별한 일이 있을때마다 꼭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고 있다.
청양에서는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이용한 음식들이 온고이지신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들 음식들 중 몇몇은 집안에서 해 먹던 것에서 발전해 만드는 법은 전통을 지키면서 다량생산해 일상에 바쁜 현대인 곁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구기자한과와 구기자술, 구기자차, 구기자떡이다.
전통의 한과에 한방 약재로 널리 쓰이는 청양군 특산물인 구기자를 넣어 만든 구기자한과는 맛과 향이 뛰어나 영양간식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구기자한과는 94년 비봉면 관산리에서 신춘자씨를 비롯한 여성들이 만들기 시작, 농림부로부터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현재는 비봉 칠갑산한과를 비롯 운곡 등 군내 3곳에서 만들고 있다.
화산(花山)이라는 마을이름과 지역의 특산물을 응용해 우리가 조금이라도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해 먹는 떡을 만들어 내는 꽃뫼떡집(대표 황영숙)의 꽃떡은 빛깔고운 떡으로 소문나 있다..
구기자와 잎, 황국, 맨드라미분말과 송화가루 등 천연색소를 이용해 구기자오색시루떡, 오색인절미, 구기자감떡, 구기자가래떡 등 맛과 멋을 한껏 내 잔치분위기를 돋구는 떡을 만들고 있다.
장복하면 간지방이 없어지는 구기자차는 좋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반가정에서 볶아서 달이는 번거로움 때문에 쉽게 만들어 먹기가 어렵다.
정산면 대박리 김용남씨가 하는 청양식품과 청양구기자조합에서는 구기자에 여러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은 구기자차를 생산해 온지 오래다.
전통식품 명인 11호로 지정받은 운곡면 광암리 임영순 명인이 전통비법으로 직접 빚는 둔송구기주는 운곡의 하동정씨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오던 가용주다.
둔송구기주는 찹쌀, 누룩, 엿기름에다 구기자와 잎·뿌리, 두충피·잎 등을 넣어 오래마셔도 지방간이 안생기고 숙취가 없는 전통약주이다.
또 옛부터 청양지방에서 잔치때마다 꼭 만들던 고추장떡과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감기기운이 있을때 마시면 좋은 고추식혜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수 있는 전통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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