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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분권시대 주역 ‘지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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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분권시대 주역 ‘지역 언론’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1.11.27 00:34
  • 호수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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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 첫 온라인 세미나

풀뿌리 지역 언론의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주최·주관하는 2021년 정기 세미나가 지난 23일 진행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을 받아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에 산재한 46개 회원사들을 줌(Zoom)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세미나로 처음 시도됐다.  

주요 진행 부스는 회장사인 고양신문사에 차려졌고,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편집장의 사회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사회자가 46개 바지연 회원사를 호명할 때마다 회원사 직원들이 화면을 통해 반가운 인사를 서로에게 전했다. 비록 서로 얼굴을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곳곳에 흩어져있는 지역신문사의 사무실 풍경과 직원들의 분위기를 엿보는 재미를 주기도 했다.

풀뿌리 지역언론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 2021년 정기 세미나가 지난 23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풀뿌리 지역언론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 2021년 정기 세미나가 지난 23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개회식에서는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2년 임기를 연임하며 4년 동안 바지연을 이끌었던 이영아 이임회장(고양신문 대표)은 “지역신문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대응을 하며 4년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보냈다”며 “새로운 시대는 스스로 오지 않는다. 신임회장과 함께 바지연이 새로운 법과 제도를 잘 마무리해서 지방 분권시대의 중심축으로 서기를 기대한다”고 이임 인사를 전했다. 

최종길 신임회장(당진시대 상임이사)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지역 언론의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회장 중심의 구조를 사무국 중심으로 전환 △편집책임자, 뉴미디어 담당자 등 세부 모임 활성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바지연의 독립성 추구 △지역신문의 미래전략 위한 전문가 그룹과의 공동 연구 강화 등의 비전을 밝혔다.  

이어 지역신문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한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장슬기 기자는 “바지연의 활동을 취재하며 이렇게 건강한 지역신문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스스로에게도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기근속 우수 기자상 전달
다음으로 풀뿌리 언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먼저 각 신문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 대한 장기근속상 시상식이 진행됐고, 고성신문 구아라 편집기자 외 23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밝힌 김주현 설악신문 취재부장(22년 근속)은 “이제는 희망을 넘어 결실을 맺는 회원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꾸준함으로 성과를 내는, 건강한 내년을 기약하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의 풀뿌리 언론상 취재부문 우수기자상은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에게 돌아갔다. 전병권 기자는 ‘학원비 과다 징수, 우리 아이는 괜찮나요?’라는 기획기사로 지역의 고질적인 사교육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쳐 변화의 마중물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집부문 우수 기자상은 옥천신문 전효진 기자가 받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새롭고 도전적인 편집으로 지역신문의 편집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은 전효진 기자는 “입사 3년차에 큰 상을 받았다. 잘 가르쳐주신 선배님들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으로 바지연과 기사 제휴를 하고 있는 ‘오마이뉴스’가 선정하는 우수 제휴사 시상에서 ‘은평시민신문’이 호명됐다. 사회자석을 지키고 있던 박은미 은평시민신문 편집장은 “수상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이 자리에 와서 깜짝 놀랐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신문을 만들고 있는데, 오마이뉴스가 옆에서 큰 힘이 돼 주었다. 앞으로도 잘 버텨나가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세미나는 각 신문사별로 미리 전달된 강의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의 ‘예산을 알면 지역을 알 수 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의 ‘지방자치법 개정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알차고 유용한 내용으로 회원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영아 이임회장은 “전국 곳곳의 바지연 식구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각각의 개성 넘치는 신문사들이 모여 한국의 지역 언론을 한 몸처럼 이끌어가자”는 인사로 바지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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