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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통합돌봄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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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통합돌봄 2주년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10.05 15:06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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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보호자 모두 만족하는 청양형 원스톱 맞춤서비스 제공 앞장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이란 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정책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 그 중 청양군(2021년 8월 31일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전체 인구 3만1024명 중 1만1219명, 약 36%로 초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군은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통합돌봄제도를 확립하기에 나섰다. 2019년 5월 보건복지부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농촌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 6월부터 민간기관과의 업무협의, 재가복지수행을 위한 준비과정을 마쳤다. 
이후 읍면 주민복지팀에 케어창구를 마련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했으며, 직접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담부터 의료서비스 안내까지 지역 실정에 맞는 청양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 4일로 2주년을 맞이한 청양군 지역사회 통합돌봄(이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농촌형 통합돌봄 선도모델 구축
복지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실시와 핵심 인프라 확충을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커뮤니티케어 제공기반을 구축, 2026년 이후에는 이를 보편화하는 단계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청양군은 ‘지역이 함께 꿈꾸는 품위 있는 노년’이라는 슬로건으로 선도사업 16개 시군구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 복지부로부터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42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됐다. 

경로당에 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온라인 ICT 운동지도를 하는 시범사업 운영 모습.
경로당에 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온라인 ICT 운동지도를 하는 시범사업 운영 모습.

이 사업비는 ‘청양형 통합 돌봄 농촌형 모델’을 발굴하는 목적으로 쓰였으며, 현재 청양통합돌봄센터(센터장 조희정·산서)와 청양군재가노인지원센터(센터장 박분희·산동)를 거점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먼저 각 읍면 커뮤니티케어 담당자와 관련 공무원들이 모여 2019년 10월 5일 발대식을 가졌으며, 이후 노화, 사고, 질환, 장애 등 케어가 필요한 상태로 평소 살던 곳에서 지내기 희망하는 홀몸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500명, 올해는 524명으로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대상자는 △시설입소자 및 대기자 지역복귀 △요양병원 장기입원자 지역복귀 △단기입원환자 지역복귀 △지역기반 통합건강돌봄(건보공단 연계) △돌봄사각지대 등 5가지 유형이다. 

35개 융합형 서비스 제공
커뮤니티케어의 비전은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는 포용국가’다. 
4대 중점과제는 △주거지원 인프라 확충(케어안심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건강·의료(방문건강, 방문의료, 만성질환 전담 예방관리) △요양·돌봄(차세대 노인장기요양, 신규 재가서비스, 재가의료급여 신설) △서비스 연계를 위한 지역 자율형 전달체계 구축(케어안내창구 신설, 지역케어회의 등 지역사회 민·관 서비스 연계·협력)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통합돌봄 전담조직을 꾸려 10개 읍면에 통합돌봄 창구를 설치, 간호사와 복지사를 배치해 초기상담, 욕구사정,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또한 청양군지역사회통합돌봄지원조례를 제정(2020.12.15.)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현재 21개 민간기관과 서비스 연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상자를 노인에서 장애인·정신질환자로 확대, 35개의 융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돌봄 서비스제공 센터 운영, 영양보충형 식사배달, 돌봄형 이동지원, 방문인지재활, 맞춤형 운동지도, ICT활용 온라인 운동지도,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우리마을 돌보미, 방문 이미용, 긴급돌봄 지원, 가족돌봄 정서지원, 찾아가는 의료원 방문진료 서비스 등의 재정지원사업과 민원처리방, 주민자치형 돌봄, 경로당 공공급식, 홀몸노인·장애인 건강, 안전알림(IoT)서비스, 푸드뱅크, 방문건강관리, 초기치매·만성질환 홀몸노인 통합관리·건강증진, 우리마을 주치의제, 의료기관 퇴원지원, 입원환자 초기평가 및 모니터링 등 자체사업이 있다.

또 연계사업으로는 지역사회중심재활, 요양병원 통합 환자평가 케어플랜 수립, 의료급여 사례관리 강화,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 노노케어, 노인 맞춤 돌봄, 사회적 농업, 장애인 활동지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재가 정신질환자 사례관리지원, 중증 재가정신질환자 주간재활 프로그램, LH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 등이 있다.

맞춤·특화사업 만족도 높아
커뮤니티케어 사업은 수혜자와 보호자 모두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9개월 동안 용역으로 실시한 효과성 및 연구결과다.
설문조사를 통한 수혜자 만족도는 가장 필요하고 제공받고 싶은 서비스로 일상생활지원을 꼽았으며 이 가운데 영양보충사업, 케어택시(이동지원), 방문재활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보호자들은 ‘부양의무 및 비용 등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지역주민 인식조사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적농업 돌봄 연계로 발달장애인·노인이 작물 재배 영농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돌봄기능 제공과 사회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은 물론, ‘찾아가는 의료원’ 방문진료 특화사업은 의료원 진료버스와 의료진을 연계해 전문적인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자 A씨의 경우 궤양성대장염과 폐색전증 후유증을 앓고 있어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밑반찬지원, 케어택시 병원이동지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고 혼자 집안일과 외출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B씨는 낙상사고로 고생을 해오던 중 케어택시, 맞춤형 밑반찬지원 및 운동지도서비스, 장애아들을 위한 활동지원서비스를 연계해줬으며 현재는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이 외에도 사례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항상 고맙다, 부모님을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집에서 편하게 살 수 있어 행복하다’ 등의 후기가 전해지며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효과를 증명해내고 있다.

군은 이에 힘입어 복지부로부터 내년도 추가예산을 확보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문형 서비스와 제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나아갈 계획이다.

유길순 통합돌봄과장은 “청양읍 교월리에 건립 중인 LH고령자 복지주택이 완공되면 청양형 통합돌봄 지원·전달체계를 구축해 청양군통합돌봄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라며 “현재 이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일자리 창출,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 강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원스톱서비스 제공 등 고령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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