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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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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⑦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10.05 14:38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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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표고버섯연구회, 전국 생산량 1위 ‘고품질 다수확’ 주도

농촌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 농산물 공급 과잉, 기후 변화 ,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농업 경쟁력 확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농업 현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농업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농업인 학습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동일한 품목으로 모인 ‘품목농업인연구회’가 결성됐고, 농업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4년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품목농업인연구회가 꾸려지기 시작했다. 지역의 특성을 발휘해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화하고 있는 충남의 타 시·군 우수 품목농업인연구회 사례를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기술력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주제로 한 기획 기사 일곱 번째로 부여표고버섯연구회를 찾아간다. 
<편집자 주>

주산지 1위를 자랑하는 부여 표고버섯.
주산지 1위를 자랑하는 부여 표고버섯.

기술 공유 통한 품질 평준화 
부여 표고버섯은 서북부의 외산과 내산, 규암, 부여가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8%을 차지,  전국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신선한 향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고품질 표고버섯 생산을 위해 농가 간 기술 수준을 상향 평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선진 농가를 찾아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
선진 농가를 찾아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

이러한 표고버섯 농가의 중심에는 표고버섯연구회(회장 최병국)가 있다. 표고버섯연구회는 부여 표고버섯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초보 농부를 포함한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조직화와 체계화를 위해 2007년 설립됐다. 표고버섯연구회원 농가의 재배면적은 13ha로 약 50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표고버섯 심화 학습 교육 장면.
표고버섯 심화 학습 교육 장면.

회원 농가는 신품종 재배 기술 보급과 정보 공유를 통해 표고 주산지로서의 선도적 역할 수행에 앞장서고 있다. 
표고버섯연구회는 먼저 기술 공유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이다. 회원들은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실천함으로써 고품질 다수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연초에 임원진과 농업기술센터 담당지도사와의 협의를 통해 연간 교육을 세우고 있다. 표고 버섯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 선진지 견학, 재배기술 교육, 현장교육, 홍보 활동을 일년 동안 펼친다. 
교육은 자체 선도 농가가 중심이 돼 현장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타 시군의 선진 농가 방문 교육도 활발하다. 회원 농가가 간 기술 평준화를 위해서 귀농농가나 초보 농부들의 표고 재배 진입을 위한 지도에도 신경쓰고 있다. 
재배 기술 교육으로 표고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연중 5회에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도 스마트 교육을 펼치며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분기별 회의와 농가 사례 발표 위주의 과제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한 기술 확대 보급이 생산량 1위 달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우수 농특산물 홍보 판촉전에서 버섯을 알리고 있다.
우수 농특산물 홍보 판촉전에서 버섯을 알리고 있다.

수직형 다단 재배 생산성 향상
표고버섯연구회는 생산성 향상, 노동력 절감, 품질 확보를 위한 신기술을 배우고 적용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평 농법의 한계를 벗어나 수직 농법 적용이 대표적이다. 여러 단의 재배단을 쌓아올려 표고 배지를 놓는 다단 재배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수평적인 농법에 비해 높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미래 농법인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현재 표고버섯의 다단 수직 재배사에 스마트팜 시설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면서 고품질 다수확의 기술 업그레이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장교육에 참가한 표고버섯연구회원들.
현장교육에 참가한 표고버섯연구회원들.

부여는 표고버섯 재배사 스마트팜 시설도 전국에서 처음 적용한 곳이다. 표고버섯연구회원들은 노동력 절감과 고른 품질 향상 등 전체적으로 농업 향상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팜으로 경쟁력이 2~3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팜 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팜을 적용한 농가는 단위당 생산량도 높아지고,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 수분과 온도 적정 유지 등 표고 생산의 최적화로 품질이 고르고, 연중 재배로 인해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톱밥 배지를 변경·재배를 함으로써 노동력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보통 1.3kg~1.5kg 12구 톱밥 배지를 2.3kg~2.5kg의 6구로 재배하고 있어 속아내기 작업을 덜었다. 또 한국형 상면 다단 재배를 개발 등 표준화 재배법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중 재배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용배양실 보급을 통해 배지 품질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회원 농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표고배재 버섯 종균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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