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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고추왕 이주전·구기자왕 양영수 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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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고추왕 이주전·구기자왕 양영수 씨 선정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8.30 11:32
  • 호수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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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추천 농가 대상…포장과 품질 현장 심사

올해 고추·구기자왕으로 이주전(53·정산면)·양영수(63·화성면) 씨가 각각 선정됐다. 
군은 영농의지가 강하고, 품질향상 생산량 증가 등 재배 선도 농가를 선발해 고추 구기자의 명품화를 도모하고, 수상자의 영농현장 및 재배 기술을 적극 활용, 재배 농가의 기술력상향 평준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년 고추구기자축제 시기에 맞춰 고추·구기자왕을 선정하고 있다. 

읍면에서 각각 종목별로 1명씩 추천받았으며 이들 농가 대상으로 포장(품종, 육묘, 토양, 관수, 관리상태) 및 품질(균일도, 세척여부, 건조색) 등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그 결과 고추왕 부문에서 이주전 씨가 최우수 농가로, 강왕구(운곡면) 씨가 우수, 손순례(화성면) 씨가 장려상 수상자가 됐다. 구기자왕 부분에서는 양영수 씨가 최우수 농가로, 김유선(청양읍) 우수, 윤종연(장평면) 씨가 장려상을 받았다. 
 

고추왕 이주전 씨, 과학영농 적극 도입 
고추왕으로 선정된 이주전 씨는 올해로 고추 농사를 지은 지 25년 차로 올해 노지 2300여 제곱미터와 하우스 4000여 제곱미터에 총 1만8000천 주의 고추를 심었다. 그는 새로운 영농 기술이나 재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실천하는 젊은 농사꾼이다. 
“디지털 시대라고 하는데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과학 농법이 있으면 도입하려고 합니다. 날씨가 제가 처음 농사지을 때와는 많이 변했음을 실감해요. 이런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젊은 농군은 관행농법에서 벗어난 신기술 도입 등 과학영농 실천, 다수확 고품질 고추 생산에 도전했다. 

이주전 씨는 작물은 양분과 수분 밸런스가 중요하고, 이것이 농사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여기고, 이것을 충족시키는데 집중했다. 토양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토양의 양분과 수분, 토양온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도입했다. 
물론 모든 농가에서 이러한 검사를 실시하지만 이주전 씨는 자체 기계 도입으로 즉시 현장에서 토양 검사를 실시, 토양의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었고, 이에 맞게 즉시 시비 할 수 있게 되었다. 토양 검사를 통해 현재 작물에게 필요한 것을 즉각 처방하는 맟춤형 농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과량 시비에서 오는 오류가 없어지고 뿌리가 튼튼해져 작물이 건강하니 병충해도 줄어들었다. 물이 적정하게 공급하니 칼슘 부족 현상도 사라지고 이와 관련한 병충해가 사라진 것이다. 
또 육묘 관리도 남다르다.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한 측창 이중 보온 시설과 적정한 시비로 튼실한 육묘를 생산, 본답에서도 정상적으로 성장하니 평균 3.3제곱미터 당 2배 이상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기자왕 최우수 수상자 양영수 씨.
구기자왕 최우수 수상자 양영수 씨.

구기자왕 양영수 씨, 울타리형 적정한 전지
청양 화성으로 귀농, 구기자 농사 3년 차인 양영수 씨가 올해의 구기자왕으로 선발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양영수 씨는 ‘과유불급’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아주 열심히 재배기술을 배운 열정이 더해졌다. 농업기술센터, 구기자연구소, 구기자연구회의 교육에 참여했고,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재배 기술을 배웠다. 첫해부터 수확이 좋았다. 양영수 씨는 오히려 이전에 농사를 지은 적이 없었기에 현재 재배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행했다. 

하우스 1200제곱미터에 화수와 재래종 등을 울타리형으로 구기자를 키운다. 아내와 둘 만의 일손으로 해결하는 집중형 농사법을 선택했다. 올해 수확량은 평균보다 1.5배 많이 예상한다. 
그는 환기의 중요성을 알고 농사를 지었다. 구기자 순이 우거지면 환기가 되지 않아 병충해가 쉽게 오고, 당연히 수확량에도 영향을 준다.
“전지를 할 때 욕심 부리지 않고 한 가지에 2~3개 정도만 남기고 다 잘라버렸어요. 저절로 구기자 가지 사이로 공기가 잘 통하죠.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병충해도 취약하고 열매가 많이 열리기만 하고, 알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양영수 씨는 욕심 없이 실행, 시행착오 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병충해가 없고 알이 큰 구기자를 생산하게 된 것. 양보다 품질 좋은 구기자 농사를 짓겠다는 그의 생각이 맞았다.
구기자는 현재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는데 건조 구기자의 색깔과 선별이 좋아 평이 좋다. 건조 시간과 온도가 결정하는 여름 구기자 색깔 내기는 양영수 씨의 정성이 또 한 번 돋보이는 과정이다. 
그는 청양 귀농 3년 만의 구기자왕 최우수상 수상 소감에 대해 구기자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농업기술센터 등 도움이 컸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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