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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추 농사,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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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추 농사,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8.23 11:30
  • 호수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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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형 농가…유기농제재 활용 무농약 재배 성공

생리활성물질로 구성된 유기농제재를 이용, 무농약으로 고추를 재배해 평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다수확을 거둔 농가가 있다. 
정산면 내초리 김정형(62) 씨는 노지에 약 7000주의 고추를 심었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 320종류의 안전성 분석을 의뢰,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결과 통보서를 받았다. 
김씨는 유기농제재를 직접 개발한 연구진들로부터 무농약 농법을 실천해 보라는 제안을 받고, 올해 처음으로 유기농제재를 적용, 고추를 재배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먼저 관행농법보다 잘 크고, 착과율이 좋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고추 응애나 탄저병이 와도 확산되지 않고 저절로 치료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유기농제재 활용은 농사짓는 입장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편리했다. 고추 모종을 옮겨 심은 후 분말인 유기농제재를 물에 희석해 일주일 간격으로 옆면 시비로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전부였다. 노동력 절감은 물론 관행농법에 비해 농자재 값도 줄일 수 있었다. 
생산량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는 열린 꽃이 떨어지지 않고 착과율이 높기 때문. 한 가지에 열린 고추가 2~3배 많았다. 

그는 “30년 동안 고추 농사를 지었지만 약을 하지 않고도 고추 농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기제재만으로도 고추가 이렇게 많이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무농약 농사로 안전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고추를 수확,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기뻐했다. 
김 씨가 활용한 유기농제재는 일명 ‘이니지’라는 제품으로 생체활성요법으로 개발해 약리적 효능이 높으며 분말을 희석해 식물에 시비하는 방식이다. 현재 유기농 등록 절차를 준비하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발자 유형근 삼성신약연구소 대표는 만성질환 등의 치료제 연구 중, 농업과 축산에 적용 임상 실험 과정에서 생리활성화로 인해 작물 자체 면역력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외부 병해충을 이겨낼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유형근 대표는 “유기농제재는 화학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각종 미네랄 등 천연원료로만 구성됐다. 식물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와 유충의 피해로부터 자유롭고 가장 쉽고 편한 친환경 농법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추뿐만 아니라 구기자, 참깨 작물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문의는 전화(010-5425-776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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