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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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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⑤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1.08.23 11:29
  • 호수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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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주산 작물 양대 산맥 ‘고추·구기자’ 경쟁력 강화 앞장

농촌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 농산물 공급 과잉, 기후 변화 ,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농업 경쟁력 확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농업 현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농업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농업인 학습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동일한 품목으로 모인 ‘품목농업인연구회’가 결성됐고, 농업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발휘해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화하고 있는 충남의 타 시·군 우수 품목농업인연구회 사례를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기술력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주제로 한 기획 기사 다섯 번째는 청양의 주산 작물인 고추와 구기자 품목농업인연구회 두 곳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 회원 GAP 인증을 자랑하는 청양고추.
전 회원 GAP 인증을 자랑하는 청양고추.

명품고추 생산 청양고추연구회 
청양고추연구회(회장 이성춘, 이하 고추연구회)는 1999년, 고추를 청양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고추 농가 100여 명이 뜻을 모아 결성하게 됐다.
회원들은 고추연구회를 통해 신재배 기술 공유와 친환경 고추를 생산, 청양고추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 전 회원 친환경 GAP 인증 성과를 거뒀다. 
고추연구회가 이상 기상, 농업인의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와 고추 재배 면적 감소 추세 등 고추 재배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이 고추 시범포에서 작황에 대해 듣고 있다.
회원들이 고추 시범포에서 작황에 대해 듣고 있다.

고추연구회는 명품 청양고추 생산량 증대, 품질 표준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GAP 인증 제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회원 대상 정기적인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하며 GAP 인증 기반을 마련했다. 또 신기술 보급을 위해 현장 교육 등을 실시, 농가가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고품질, 다수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년 청양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고추연구회는 시범포를 운영한다. 이는 고추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이성춘 회장은 “기후 변화 등 고추 농사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고추 농가가 좋은 품질의 고추를 수확할 수 있도록 신기술 재배법을 공유하고, 품종 비교를 통해 농가가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입장에서는 그동안 해오던 농사법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고추연구회는 농가가 농법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현장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  PLS 제도 또한 농가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며 회원 농가에 적극적인 시행을 권하고 있다.  
그 결과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시 판매되는 명품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제1기 신활력사업의 대표 시책으로 시행된 고추 명품화 사업은 2006년 첫 선을 보인이래 전국적으로 청양 고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무제초제, 청결세척, 태양건조, 공동선별, 품질보증, 리콜 등 여섯 가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가능했다. 현재 새로운 고추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육묘 사업 적극 추진
그 일환으로 현재 고추연구회 농가들은 조생종 품종으로 전환했다. 고추 생산을 조기에 마쳐 고추 탄저병 등으로 인한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고추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육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육묘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고추 농가가 육묘를 별도로 추진하는데서 오는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방안으로 고추생산자연합사업단 차원에서 육묘를 생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성춘 청양고추연구회장.
이성춘 청양고추연구회장.

이성춘 회장은 “조생종을 선호하고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등 고추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추연구회는 품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우수농산물관리제도는 고추 품질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이 됐다. GAP 인증 농가만이 연구회 가입이 가능하다. 준회원들도 인증 교육을 받고, 인증 추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추연구회 정회원은 GAP인증을 받은 160명 농가로 노지고추 500평 이상 또는 하우스 200평 이상을 경영하고 있다. 이성춘(장평면) 회장, 김동수(청양읍) 부회장, 명노환(운곡면) 총무, 서용집(화성면) 감사, 이진호(대치면)·이관우(정산면)·고재국(목면)·우공식(청남면)·유의종(남양면)·유희태(화성면)·최창만(비봉면) 읍면 이사로 임원을 구성됐다. 

청양구기자연구회, 최초 품목연구회

친환경 구기자 생산 농가의 수확 모습.
친환경 구기자 생산 농가의 수확 모습.

청양구기자연구회(회장 신춘식, 이하 구기자연구회)는 구기자 재배를 위한 영농 기술 도입과 개선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여 회원의 소득 증대와 복리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품목농업인연구회다. 1994년, 청양에서 처음 결성된 품목농업인연구회로 현재 그 규모나 생산 작물의 품질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회원 90% 정도가 운곡의 농가였지만 현재는 각 읍면 농가로 확대됐고, 회원 수도 300여 명으로 늘었다. 또 전 회원이 농산물우수관리(GAP) 이상의 인증을 받고 고품질의 안전한 구기자를 생산·공급하는 품목연구회로 발전했다.
이는 구기자연구회가 회원의 저변 확대 등 조직화를 통해 회원 역량 강화에 치중한 것에서 비롯됐다. 
전체 연구회원들 대상으로 시기·작기별 재배관리 요령과 병해충 방제, 농약허용기준강화(PLS) 제도, 수확 후 품질 관리 등의 연간 2~3회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재배 경력 5년 이하 연구회원 중심으로 연 6회 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기자농장에서 열린 생육상황 보고회.
구기자농장에서 열린 생육상황 보고회.

GAP 인증 교육도 구기자연구회가 주관, 현장에서 실시하며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고, 구기자연구소와 연계해 신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재배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농가, 구기자체험 농장, 계획 농장 등에서 현장 교육을 실시하며 회원 역량을 키워 나아가고 있다. 구기자 삽목 후 관리방법과 병해충 방제, 체험 농장 운영 요령, 구기자 재배 생력화 요령·병해충 방제, 친환경 재배 병해충 방제요령·기계수확, 다수확 재배 방법과 포장관리 등이다. 
구기자연구회 대화방을 운영, 연구회원 간 상호교류와 기술공유의 장이 되고 있다. 구기자 재배  시 발생하는 병해충 방제 등 신속하게 답변이 필요한 부분을 선도 농가에서 제시 회원 농가를 돕고 있다. 
신춘식 회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구기자를 생산하려면 농가의 조직화가 필요하다. 품질 좋은 구기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전한 영농 기술도 공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얻기 위해 기존의 농법에서 탈피한 농사법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구기자 생산 주력
구기자연구회가 추구하는 것은 친환경 고품질 구기자 생산이다. 올해는 특히 충남농업기술원과 군농업기술센터의 지역활력화 작목 기반 조성 시범사업으로 구기자 환경개선과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수확기, 건조기, 세척기 보급 확대로 안정 생산 고품질을 도모하고, 기계화로 노동력 절감과 경쟁격 향상의 기회로 삼고 있다. 수용성 비료, 친환경제재 무상공급 등으로 회원들이 친환경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춘식 청양구기자연구회장.
신춘식 청양구기자연구회장.

신춘식 회장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가 대상 기계 수확 재배를 유도하고 있으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수확에 따른 소요 인력이 80~9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회원이 농산물우수관리(GAP) 농가로 인증받고 고품질의 안전한 구기자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구기자연구회는 충청남도에서 단위 품목농업인연구회 중 회원 수가 최대이며, 청양군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2020년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춘식 회장, 부회장 이필우, 사무국장 이상혁, 사무차장 김희연, 재무 김복희, 그리고 명기준, 조용희 감사 등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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