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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7년같이 -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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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7년같이 - 매미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1.07.31 01:57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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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 시 ‘사랑’ 전문

애벌레의 껍질을 벗고 매미로 태어난, 막 날기 직전의 모습
애벌레의 껍질을 벗고 매미로 태어난, 막 날기 직전의 모습

‘차르르르~’ 말매미가 길게 웁니다. 오늘도 낮 동안에 높은 온도로 몸이 따뜻해진 매미는 한밤중에도 식을 줄 모르고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빛과 온도의 영향을 받아 숫매미는 소리를 내지만, 빛보다 중요한 것은 매미의 체온입니다. 매미는 일정한 체온에 도달해야 ‘발음근’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햇살이 강하면 기온이 올라가는 것처럼 매미의 체온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맑고 더운 날 매미소리는 더 많이 들립니다. 매미의 몸이 따뜻할수록 큰소리를 멀리까지 보냅니다.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둠 속에서 약 7년간 쌓은 내공으로 옆구리에 있는 진동막(발음근)만 빠른 속도로 진동시키는 것이죠. 
여름의 상징이며, 청량제 역할을 했던 매미 소리가 여름을 더 덥게 할지라도, 종족 번식을 위한 처절한 몸짓이 내는 소리임에, 짝짓기로 죽음을 예고하는 구슬픈 소리임에….

<글-김현락 지면평가위원, 사진-최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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