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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송명은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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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송명은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7.26 10:15
  • 호수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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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마을 이미지 변화 가장 큰 성과”

청춘발산협동조합(대표 송명은·33)은 2018년 조합원 8명으로 결성됐고 그 근원은 발산마을의 도시 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주축이 됐다. 송명은 대표 등 현재 조합원은 발산마을 공공프리즘에 참여, 기획 등 시작 단계부터 발산마을 주민의 의견을 담아내고 마을의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한 청년들이다.
“마을 주민이 나이가 많고, 당시 공·폐가가 많았다. 주민들은 마을에 젊은 층이 많았던 마을의 전성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고, 젊은층이 많이 살아 다시 활기찬 마을이 되길 바랐다.”

송명은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
송명은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

고령의 마을 주민들이 기억하는 젊은이가 많이 사는 동네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을 이름 앞에 ‘청춘’을 붙여 청춘발산마을이라는 이름도 만들어졌다. 
2017년 마을에서 청년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자는 의미로 비영리 문화예술프로젝트 사업인 ‘할매포토’ 사업을 진행했고, 이로써 마을 주민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며 청춘발산 마을 변화의 시작점이었다. 

마을에 들어온 청년들이 할머니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 찍는 법도 전파했다. 마을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들도 촬영했고 이렇게 찍은 사진을 할머니들과 함께 감상했다. 
송 대표는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고령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계기가 됐으며 청년들과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신뢰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청년들도 마을 주민과 함께 하면서 발산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직접 마을 사업을 해보자는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기에 이르렀고, 협동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마을에는 연세드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말도 나누지 않고 청년들을 외부 사람으로 여겼다, 어르신들이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찾아오게 유도하고, 시음회도 여는 등 세대 간 벽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점점 어르신들은 청년들과 음식을 만들어 같이 먹고, 청년들에게 마음을 여셨다. 청년들은 어르신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협동조합 구성원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공방,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투어, 마을 체험 프로그램 운영시 모두가 연계돼 하나의 프로세스가 가능하게 했다. 
조합원들은 마을에 입주하면서 개인의 성과보다는 마을 전체 차원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다. 마을이 활성화되면 각자가 계획하고 있는 미래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송명은 대표는 “청년들은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자 모였다. 어르신들이 무엇이든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곤 하는데 이것이 우리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며 “젊은 사람과 함께 해준 어르신들이 있어 든든하다.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공·폐가가 줄어들었다. 마을 분위기가 밝아졌다. 서로 도와주며 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발산마을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성과로 꼽았다.  
청춘발산협동조합의 결성 취지에 뜻을 같이할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을 ‘청춘발산마을’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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