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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명석 청춘구 행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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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명석 청춘구 행복동 대표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7.05 16:10
  • 호수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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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는 청년마음 이해하고 진심 담겨야

“청년들을 위해 운영되는 사업은 수익보다는 청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진심을 담은 분들이 진행해야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장명석(29) 대표는 대한민국 제1호 청년행복자치구 ‘청춘구 행복동’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문화교류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일을 하는 ㈜메이드인피플이라는 청년 문화기획 운영사 대표도 겸하고 있다.

-청년마을을 만들게 된 계기는?
‘청년 밀집 지역인 대도시에서 똑같이 살아야 하나?’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시골에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충분이 있다고 본다. 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마을을 만들어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프로그램을 기획해 2018년 법인을 설립, 지난해 의성군 안계면에 터를 잡았다.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첫 기수 운영부터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들은 면접을 통해 청춘구 행복동민으로 선발돼 활약했다.
면접에서 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성장가능성이다. 지원자들이 지역과 지역 청년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는 어떤지 등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45명이 수료했는데 이 중 23명이 의성군에 정착했다.

-최근 지자체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에든 정답은 없지만, 단순한 지원보다는 지역에 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역민들과의 교류로 관계를 맺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정착에 대한 의지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 것 같다. 
또한 청년 자신들이 스스로 기회를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원과 기회는 그 다음이다. 
무조건적인 지원은 ‘역시 여긴 시골이라 뭘 해도 안되, 이럴 줄 알았다, 지원 끊기니까 못하겠다’ 등 단순히 지원자들에게 환경과 지역 탓을 할 수 있는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지속적인 사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말 그대로 예산 낭비인 셈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는 짧고 누구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으며 겉만 보고 가는 형식으로는 청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청춘구 행복동을 다녀 간 청년들은 세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짧았다고들 이야기한다. 그 만큼 정착률이 높고 정착하지 않더라고 만족감이 높아 언젠가는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간다. 

-지키고 싶은 신념과 앞으로 사업의 방향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겪는 도전과 실패는 스타트업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기회다. 미리 걱정하기 보다는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고민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개인적으로 경상북도는 청년마을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힐링 할 수 있는 청년공동체마을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숙제다.  
대도시가 아닌 농산어촌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 청년로컬벤처기업을 꿈꾸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의성군이었고 영덕군에도 2호 뚜벅이마을이 운영 중에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트레킹 마을이다. 앞으로 청송군까지 총 3개 마을을 만들어 관광, 살아보기 등을 브랜딩해 하나의 청년마을 모델로 성장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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