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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아래 청양을 걷는다 ‘달빛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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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아래 청양을 걷는다 ‘달빛트레킹’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7.05 14:59
  • 호수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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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맞춰 호흡하고 치유하는 시간”

산과 호수를 품은 청양의 풍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이 있어 지속가능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 보름달이 뜨는 즈음에 달빛을 따라 걷는 달빛트레킹이다. 
달빛트레킹 장소는 관광지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가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청양의 ‘구석’이다. ‘달빛아래 걷는다’는  트레킹 운영 취지에 부합되는 인공 빛이 없는 곳을 찾아간다.

청보리여행사(대표 전귀정)는 자연의 순리에 맞춰 걷고 호흡하자는 의미로 그에 맞는 코스를 개발했으며 이러한 콘셉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6일 운곡 어슬티저수지길에서 3월 청양읍 은천동길, 4월 적누리저수지길에 이은 세 번째 달빛트레킹이 열렸다. 어슬티 마을을 출발해 저수지를 돌아오는 1시간 가량의 코스였다.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마을 집 뒤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숲 냄새를 맡으며 소나무 길을 걷고,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꽃길도 걸었다. 밤나무가 있는 저수지 옆에 옹기종기 모여 길 안내자의 이야기도 들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청양 주민은 물론 공주나 예산에서 온 이들도 있다. ‘어둑어둑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감도 나눴다. 걷기를 끝내고 작은 연주회와 불멍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귀정 대표는 “사람들은 밤에도 집 안에서의 미세한 조명, 자동차 불빛 등에 노출돼 살아간다. 한 달 한번 자연의 주파수에 내 몸을 기대어봄으로써 몸과 마음이 진정되고, 치유될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며 “인공 불빛이 없고 걷기 좋은 코스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달빛트레킹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보리여행사는 지역 주민이 주도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관광두레 사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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