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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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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술력 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①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6.21 14:38
  • 호수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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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의 경쟁력 확보 자산 자리매김

청양군 품목농업인연구회 40개…조직화·전문성 

농촌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 농산물 공급 과잉, 기후 변화 ,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농업 경쟁력 확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농업 현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농업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농업인 학습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동일한 품목으로 모인 ‘품목농업인연구회’가 결성됐고, 농업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4년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품목농업인연구회가 꾸려지기 시작했다. 지역의 특성을 발휘해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화하고 있는 충남의 타 시·군 우수 품목농업인연구회 사례를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기술력하나로 모으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주제로 한 기획 기사 첫 번째로 품목별연구회 사업과 청양군의 품목농업인연구회 현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시·군별 농업기술센터 중심 1994년 결성
품목농업인연구회는 1994년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농업인들이 스스로 모여 구성한 학습 조직이다. 이로써 개별농가의 기술력을 높여 농가소득을 높이는 과제에서 각 개별농가의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 농업인의 조직력을 키워 나아가 새로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2018년 청양군품목농업인협의회 경진대회 모습.
2018년 청양군품목농업인협의회 경진대회 모습.

자율적으로 모임을 조직한 품목농업인연구회는 농업기술센터에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화된 품목 중심의 연구 모임 조직을 육성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정보 구축 및 협동 경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 증대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최근 자율학습조직인 품목농업인연구회는 그 활동 영역을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정산 법인화, 유통조직화 등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현재 충남도의 경우 384개회의 품목별연구회가 구성, 회원 1만 7500여 명이 구축됐다. 
 
청양, 40개 연구회 2천여 명 가입 활동
청양군 품목농업인연구회(이하 단위연구회)는 1994년 청양 최초로 청양구기자연구회(회장 신춘식) 결성을 시작으로 현재 40개 연구회에서 2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단위연구회는 청양 대표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비롯하여 신소득 작목 및 가공·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표 참조)

단위연구회는 회원 역량강화 및 정보교류를 위한 노력으로 매년 연시·연말총회, 월례회 등을 열고 당면사항을 협의한다.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시기별·작기별로 재배관리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재배 신기술 도입 확산을 위해 현장교육과 선진지 역량 교육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생적 활동인 품평회, 공동구매, 공동판매, 유통조직화 등 조직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농산물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관련 행사에서의 홍보 활동도 펼친다.
단위연구회 연합대표 조직인 청양군농업인연구협의회(회장 최대균‧미니사과연구회장, 이하 청품연협) 가 결성되기도 했다. 각 농업인품목연구회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서다.

청품연협은 이를 위해 단위연구회에 관련된 종합적 사업과 행사, 단위연구회와 연계된 각종 정보 제공과 지역 농산물 홍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원 및 조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규 연구회는 총회의 승인 의결을 거쳐 결정하고, 회원수도 20명 이상으로 하고 있다. 1년간의 준연구회 실적에 따라 총회 승인 의결 후 정연구회로 승급하고, 정연구회는 1년동안 회의와 교육 등 활동 실적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직화를 위해 자격 조건 등을 정비하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 청품연협은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업인품목별연구회 육성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단위연구회 지원 사업 추진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강태식)는 단위연구회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회로 발전하고 농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촌지도사업 조례에 의거 연구회 육성에 따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품목농업인연구회 지식 경영 실천 사업을 전개한다. 기술 실천, 경영 개선 등 과제 발표 등을 통한 정보 공유와 타 조직과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방향으로 삼고, 품목별연구회 회원 및 조직 역량강화 교육, 품평회 및 벤치마킹, 성과보고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매년 농촌지도사업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매년 농촌지도사업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품목연구회 품평회와 판촉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연구회원들이 생산한 지역주산 품목 비교 평가로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품평회와 판촉 지원 사업은 품목농업인의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량 증가를 도모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개척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품목별 농업기술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농업을 이끌어갈 우수농업인 양성과 지역농산물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 품목 정예 농업인 양성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기술교육은 품목별연구회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과제 교육과정으로 운영, 품목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품목연구회 지역 농산물 경쟁력 제고와 품질 향상, 효과적인 농업경영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소득 증대 기여를 목표로 발전적인 연구회 육성 지원 사업을 펼친다. 

품목별로 생산·판매·경영 개선을 위한 자재와 품목별 농산물 생산 및 유통 가공에 필요한 자재 지원 등이다. 전년도 품목별 연구회 활동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연구회로 선정된 연구회를 우선 지원하며 연구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연구회, 사업목적에 부합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연구회에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품목별연구회 활성화로 영농 핵심단체 육성 효과와 농가에게는 경영비 절감 및 우수 농산물 생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2021년 청양군품목농업연구협의회 연시총회.
2021년 청양군품목농업연구협의회 연시총회.

특히 올해는 품목별연구회 생력재배 신기술 실천시범사업도 3개 단위연구회 대상으로 추진했다. 스마트 영농시대에 맞는 품목별 생력기자재 투입과 신기술 접목으로 노동력 절감과 영농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품연협 소속 품목별연구회의 과제 활동 경진을 통한 연구회 활성화와 미래 청양농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청양군 농업인의 날 행사와 연계 추진하는 품목별연구협의회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진대회는 정연구회 중 활동 평가를 제출한 품목 단위 연구회 활동 실적, 활동계획,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우수 연구회를 선정, 소정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단위연구회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연구회가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 전시 행사도 열려 현재 단위연구회 기술 수준과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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