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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년들의 인생설계 ‘갭이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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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년들의 인생설계 ‘갭이어’①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6.07 11:41
  • 호수 1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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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대구시청년센터

청년 ‘갭이어’란 청년들이 사회봉사, 교육,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자기주도적인 진로탐색의 시간(Gap Year)을 갖는 것을 말한다.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면서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간이라는 뜻이다. 
현대의 청년들은 반복되는 일상이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귀농·귀촌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거나 자신만의 아이템을 발굴해 사업을 펼치는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청양군은 지난 3월 5일 올해를 ‘청년의 해’로 선포, ‘청년의 삶이 꽃이 되는 청양, 청양연화’ 비전을 제시했다. 이로써 청년들이 지역발전의 주체로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청양군 청년정책과 함께 청년들의 적성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선진 지자체와 기관, 단체 등을 방문해 다양한 유형의 청년지원정책을 살펴보려 한다.
    <편집자주>

청년이 살기 좋은 대구만들기
대구광역시청년센터(이하 청년센터)는 지역 청년들이 자유롭고 활발한 소통과 교류,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청년의 삶에 주목하고 청년의 삶이 존중받는, 청년이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청년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청년센터는 2016년 4월 28일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대구시가 설립, ㈔대구사회연구소가 같은 해 6월부터 민간위탁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가 민간 위탁운영 체제를 갖춘 이유는 딱딱한 분위기 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청년들의 자유로운 목소리를 들을 기회와 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41, 9층에 위치한 공감그래 내부 모습.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41, 9층에 위치한 공감그래 내부 모습.

청년센터의 터전은 2016년 7월 20일 개소한 청년활동지원 공간(중구 중앙대로 402 3층)  ‘활동그래’다. 이어 청년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를 통합한 ‘혁신공간 바람’을 개소했다. 2019년에는 활력공간(북구 대현로 3, 3층)인 ‘다온나그래’와 성장지원과 소통·상담을 위한 ‘공감그래’(중구 국채보상로 541 9층)가 문을 열었다.
청년센터 공간명칭인 ‘그래’는 청년에 대한 무한긍정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또 ‘활동, 공감’공간은 접근성을 고려해 서로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다온나’는 학생층이 많은 경북대학교 서문에 자리했다.

청년센터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는 청년정책지원, 다양한 활동과 실험을 응원하는 청년활동지원, 삶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청년성장지원, 청년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홍보하는 청년홍보지원, 자유로운 쉼· 놀이·활동과 네트워킹을 위한 활력공간을 조성하는 청년공간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에는 ‘젋프’라는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홈페이지)을 신설해, 다양한 청년정보와 커뮤니티,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 청년사업장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생애주기별 청년 수당 지원
대구시는 ‘대구청년 꿈꾸는 대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시스템을 구축, ‘대구형청년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2019년부터 2022년 4월까지 4개년 동안 총 237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기존사업 22개와 연구용역을 통해 발굴한 신규·시범·확대사업 28개 등 총 50개 과제가 추진된다.  
이 보장제는 청년의 교육기부터 사회진입 이후 안정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활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금을 통해 청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구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이다.

특히 교육기에서 직업기 사이 취업에 대한 고충을 겪는 사회진입기에 대한 유형별 맞춤 지원정책을 마련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될 수 있도록 청년수당을 활용해 돕고 있다. 
청년수당은 만 19세~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단기 일자리 종사 청년에게는 청년희망적금, 미취업 청년들에게는 상담연결과 진로탐색지원형 두 가지 사업을 통해 청년응원체크카드(포인트)가 지급된다. 
청년희망적금은 아르바이트, 인턴, 2년 미만 단기 계약직 등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의 소액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청년과 대구시가 1:3 비율로 6개월을 근로하면서 10만 원씩 60만 원을 적립하면 대구시에서 매월 30만 원씩 총 180만 원을 적립해 지급조건을 충족한 청년에게 총 240만 원을 지원한다. 큰 금액이 지원되는 만큼 절차와 지급조건이 까다롭다.

상담연결형은 청년상담소를 통해 1:1맞춤형 대면상담(1회)이 진행된다. 2000명을 대상으로 진로, 창업, 부채, 취업 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진입활동 지원금으로 대구형 청년수당 30만 원이 지급된다.
진로탐색지원형은 청년·부모·배우자의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를 400명 대상으로 청년내일학교와 청년학교딴길 참여자에게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애 1회 15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사용 후 활동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게 된다.

잠재력의 재발견, 청년학교 ‘딴길’ 
2016년 첫 강의를 시작한 ‘청년학교 딴길’은 대구시가 딴 길을 걷고 있거나 걷고 싶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진로탐색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사회진입을 돕기 위해 개설했다. 현재 총3개 형태로 운영된다.
2016년 문을 연 딴길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형으로 진행됐다. 진로탐색을 위한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19년부터는 일반형 딴길3과 수당연계형 딴길1·2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2019년 공감그래 개소를 축하하는 청년들의 메세지.
2019년 공감그래 개소를 축하하는 청년들의 메세지.

수당연계형은 갭이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구시 사회진입활동지원시스템 중 하나다. 기준중위소득 150%이하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자유로운 역량 개발을 위한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을 지원한다. 
일자리 정보와 경험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사회진입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 간접 체험과 일자리 변화 경향 등을 제공,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딴길은 청년들이 진로와 직업, 경험, 가치관, 정체성 등 저마다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자신감을 회복해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역량을 길러내고 있다. 
특히 수강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 프로그램 개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42개 학과를 발굴, 총 320여 회차의 강의를 제공했다.

청년네트워크, 정책 실현 ‘최선’
대구청년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 ‘젊프’는 2016년부터 운영된 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년네트워크)가 발의한 정책이다. 
청년네트워크 단원들은 다양한 청년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고, 지역 내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넷 사이트 개설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이를 받아들였고 예산을 확보해 2018년 정책에 반영, ‘젊프’라는 청년 정보공유공간이 탄생했다.
또 2017년에는 청년활력공간 ‘다온나그래’ 조성을 제안 2019년 개소, 같은 해 대구형 청년수당 정책을 제안해 딴길 학교를 통한 수당연계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참여예산제 청년분과 신설 및 청년참여형 사업 배정 예산 10억을 지원 받아 올해 저소득층 교통비(카드)를 지원하는 교통복지지원정책도 준비 중이다. 또 청년자율예산기금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네트워크는 발족 후 약 60여 개의 대구시 정책을 수정·신설하는 등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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