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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4인이 말한다 “기회·가능성 있는 청양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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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4인이 말한다 “기회·가능성 있는 청양 원해”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6.01 16:04
  • 호수 1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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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기획 - 청양형 청년정책

청양신문 창간 31주년과 청양군 청년의 해를 맞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청년 4인과 군 미래전략과 강효진 인구청년정책팀장을 초청해 청년들을 위한 청양형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초청된 청년 4인은 △청아름 명덕재 대표 △농부의 정원 이효진 대표 △청년협동조합 깡깡 엄필용 임원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 청춘거리활성화사업 복권기 매니저다.
본지는 지난 20일 청양읍 청년LAB(랩:)에 모여 청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부족함과  개선되어야 할 점, 필요한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진행 : 올해 청양군이 ‘청양연화(靑陽年花), 청년의 삶이 꽃이 되는 청양’이라는 비전으로 ‘청년의 해’를 선포하고 청년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청양을 만들기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청년정책이 활성화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모임·공간·종합정보 지원해야
명덕재 : 청년모임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센터 설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임의 목적이나 규칙 등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문을 두드리기 망설여지기 때문. 군 미래전략과에서 청년센터 설립을 계획 중이라 하니 많은 기대가 된다.
이효진 : 간단하게 회의나 다과 정도 할 수 있는 예약제 스터디룸 조성과 자격증 취득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이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있는 청년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회를 준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것이다. 특히 청년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사업들이 있지만 홍보가 미흡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엄필용 : 개인에게 이득이 가는 무언가의 보상이 주어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모임은 활성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탐색할 시간이 필요하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목적성이 확실해야 한다.
복권기 : 청년공간을 많이 홍보하고 다 같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도 함께 참여한다면 유대관계가 더욱 끈끈해질 것 같다. 또 플랫폼과 운영매뉴얼이 잘 갖춰진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강효진 팀장 : 현재 청년 창업공간과 주거시설인 블루쉽하우스가 청춘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1층에는 공유사무실과 회의실, 2층은 쉐어하우스가 조성된다. 더 필요한 공간은 추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중간조직인 청년센터 설립과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수당 지급은 이렇게 
덕재 : 보편적인 정책을 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정연령보다는 자립이 어려운 군내 저소득 청년층을 지원해 주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지원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효진 : 저소득 및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일정교육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활동수당을 카드형태로 지급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필용 : 20~30세 미취업 등 특정 청년으로 대상을 좁히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른 청년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보편적 지급방안이 필요하다.
권기 :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 참고서 구입비, 인터넷강의료 등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이 생겼으면 한다. 
강팀장 : 보편적으로 주기에는 청양군 청년 연령 범위(만18세~45세)가 넓어 재정상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만24세와 만35세에 지급되는 수당은 소득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적은 금액(60만 원)이지만 이를 생계적 의미로 보기보다는 ‘청양에 살고 있는 모든 청년’에게 자긍심과 자존감을 심어주자는 상징적 의미로 봐줬으면 한다. 현재 대상에 대한 세부지침이 마련 중이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빠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일자리·주거·교육 사업 필요
덕재 : 고등학교를 졸업 후 청년유출 이유와 청양토박이 청년들이 이곳을 떠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일자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예비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을 받을 수 있는 창업교육과 지원책, 그리고 일자리 매칭 사업이 있으면 한다. 
효진 : 청년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상권과 문화 예술 공간, 볼거리 등 주말에 군내에 머물 수 있는 청년 플랫폼이 있었으면 한다. 자립이 어려운 청년층 지원사업과 창업 아이템 선정 등 컨설팅 정책도 필요하다. 주거정책은 타 시군처럼 홀몸노인과 매칭으로 월세를 지원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필용 :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택지를 개발해 타 지역 청년층을 유입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 또 공유사무실 같은 공유주방이 생겨 음식관련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실습과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
권기 :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직업·진로상담사업이 필요하다. 또 월세 지원이나 LH와 협업해 청양에도 청년주거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청년교통비, 군 직영 차량 렌트 등 교통취약지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
강팀장 : 홀몸노인 매칭 월세 지원, 상담, 공유주방 등 좋은 의견을 줘 고맙다. 주거문제는 청년 정책만으로 풀기는 어려운 숙제다. 현재 교월리 행복주택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데 평수가 좁다는 의견이 있어 설계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담은 인적자원 확보가 우선인만큼 인력풀을 가동해보겠다.  

청양청년으로 살아가기
덕재 : 시골에서는 이웃들과의 관계와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또 청년이 부족하다 보니 조금만 잘하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용의 꼬리가 되느냐 뱀의 머리가 되느냐 정답은 없지만 리더로 성공하고 싶은 청년에게 청양에서의 삶은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효진 : 일단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일단 군내 청년 지원사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자립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미래에 발전된 청양을 보고 싶고 나도 청양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아가고 싶다.
필용 : 정말 청양이 좋아서 온 청년들이라면 아무런 지원이 없더라도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적응하면 청양이 좋아 정착 할 것이다. 월급이 충분한 직장이 있거나 그 외에 만족스러운 점들 중 하나가 충족 된다면 계속 살 수 있지 않을까. 
권기 : 어른들과 잘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하다. 공동체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약간의 호의만으로도 함께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 비해 유아·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많아 결혼 후 아이 키우기도 좋은 것 같다.
강팀장 : 청년정책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우선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취·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활력 사업을 통한 역량강화, 공모사업을 통한 공간 조성 및 실행 인적 자원 육성, 유치된 공공기관 일자리 등 청양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 본인의 의지와 마음가짐, 그리고 노력이다. 
오늘 많은 숙제를 안고 가는 기분이지만 청양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군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겠다. 
또 기회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진행 :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여러분들의 의견이 청양군 청년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청양 청년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뜻한 바를 모두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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