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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유일 다알리아 농사꾼 김정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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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유일 다알리아 농사꾼 김정수 씨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5.10 11:22
  • 호수 1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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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면 중산리에서 꽃과 제2의 인생 시작

군내 유일 다알리아를 키우고 있는 청남면 중산리 김정수(68) 씨를 만났다.
김 씨는 2019년 중산리로 귀농해 올해로 3년 째 다알리아를 재배하고 있다. 
청양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그는 40년 전 경기도 고양시에서 다알리아 농사를 지었으며, IMF 이후 경기가 어려워져 농사를 접었다. 
그는 노후를 대비해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보고자 2019년 귀농 후 꽃을 재배하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청양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우스 200평 6동과 노지 500평에 다알리아를 심고 바빌론 등 9개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알리아는 색이 선명하고, 꽃 모양이 다양해 꽃꽂이, 화분, 화단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저마다 가진 색도 모양도 모두 다르다.

전국에서 다알리아를 재배하는 화훼농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 이유는 재배가 까다롭기 때문.
“물이나 병충해, 온도, 습도, 일조량 등 모두 맞춰줘야 해요. 처음에 청양으로 와서 생육환경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지금은 영상 7~25도로 잘 유지해 꽃을 수확하고 있어요. 9월부터는 해가 빨라지기 때문에 일조량을 길게 해주려고 전등을 켜주고 있어요. 햇빛을 길게 받아야 잘 자라기 때문이죠.”

김 씨는 현재 제일 어려운 점으로 일손 구하는 것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가 줄고 인력소에서 사람을 구해도 매일 바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기 때문. 
그는 코로나19로 꽃이 제값을 받지 못해 어렵지만 1년 12달 중 10달 이상을 꾸준히 꽃을 출하하고 있다. 다알리아의 평균 가격은 1만 원 대 이상이지만 현재 8000원부터다. 
첫 출하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했으며, 매년 7500단을 출하하고 있으며 연 7억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다알리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온 식물로 한 번도 겨울을 나 본 적이 없는 품종이고 겨울에는 난방비가 감당이 안되 1~2달 정도는 휴지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구근을 뽑아 말려 저온저장고에서 40일 정도 수면기를 갖는다. 2월 무렵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해 수확 후에는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김정수 씨는 “다알리아는 행사나 결혼식 등 큰 행사에 장식 꽃으로 많이 쓰이는데 코로나19로 소비가 많이 줄었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 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꽃들이 제 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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