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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 노화와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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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 노화와 치매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1.03.08 15:33
  • 호수 13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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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 청양군보건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정규 / 청양군보건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정규 / 청양군보건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사회를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그 비율이 14%이상인 경우 고령사회라고 하며, 20% 이상인 경우 초고령사회라 부른다. 통계청 인구통계를 보면 2018년도에 앞서 말한 비율이 14.44%에 도달함으로써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2019년도 통계에서 청양군의 전체 인구(30,783명) 중 65세 이상의 인구(10,298명)가 차지하는 비율이 33.5%로 청양군만을 놓고 봤을 때는 초고령사회라 할 수 있겠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 노인인구수 증가도 원인이 되지만 동일 노인 연령군의 치매 유병률(有病數)도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008년도에 시행된 전국적 규모의 치매 유병률 조사에서 65세 노인 중 치매 환자는 8.1%로 보고 되었다(Kim 등 2011). 2012년도에 행한 2차 전국 치매 유병률 조사에서는 9.1%로 높아졌다. 치매의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5.1년마다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Jorm 1987). 연세가 높아짐에 따라 치매 유병률은 더 증가한다는 뜻이다.

치매를 흔히 기억력 저하 문제라고 국한해서 생각하거나 단순히 노화 현상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치매란 뇌기능의 기질성 손상 결과 지적 능력이 감퇴되어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 장애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치매의 증상은 기억 소실 뿐 아니라 추상적 사고장애, 판단력 장애, 충동 조절의 어려움, 성격 변화 등으로 여러 영역에 걸쳐 나타난다.

물론 노화에 의해서도 기억력, 실행력, 주의력 같은 인지기능의 저하는 나타날 수 있다. 노화에 의한 인지 감퇴를 인지노화(cognitive aging)라고 한다. 인지노화는 과제를 수행 할 때 여러 뇌영역 간의 적절한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노화와 치매는 뇌구조 변화에서도 차이가 있다. 노화의 경우 뇌의 전두엽 부피감소가 대표적인 반면, 알츠하이머 치매에 의한 위축은 내측측두엽 및 해마에서 초기에 더 뚜렷하다. 따라서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와는 다른 병적인 노화로 보아야하겠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한다.
치매의 위험인자로 음주,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갑상샘 기능 이상, 고지혈증 등이 있다. 과도한 음주는 치매의 발병을 증가시킨다. 흡연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모든 치매의 위험요인이다. 비만과 과체중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의 위험요인이다. 중년에서 고혈압은 혈관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이다. 당뇨병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 갑상샘 기능 이상도 인지기능에 분명히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운동, 교육과 지적 자극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운동은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치매의 위험도를 조절할 수 있는 보호인자로 작용한다고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2번 이상, 30분 이상 숨이 다소 가쁘거나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 치매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정보처리능력과 기억력, 실행능력, 운동 협응력, 운동 학습력에 매우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활동을 자주 하는 경우 작업기억력과 인지처리속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지속적인 인지기능활동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인지기능을 요구하는 여가 활동에는 독서, 보드게임(바둑, 장기, 카드놀이 등), 악기연주, 춤 등이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는 40대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에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소견이 시작되는 시점이 증상 발현하기 15~20년 전인 40대부터이기 때문이다. 또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가 겹치는 부분이 많으므로, 교정 가능한 혈관성 위험인자들에 대한 관리도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1.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노인정신의학 
    개정2판』, ㈜엠엘커뮤니케이션, 2015.
2. 대한치매학회, 『치매 임상적 접근』, 
    아카데미아, 2011.
3. 통계청, 인구통계, 
     http://kostat.go.kr/porta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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