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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 천상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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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 천상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1.03.08 15:14
  • 호수 138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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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의 표현 방식 이해하는 것이 중요

청양군보건의료원(이하 의료원) 소아청소년과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보호자들로부터 친절함과 자상함을 갖춘 의사가 진료한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소문의 주인공은 천상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33)로 현재 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2015년 3월부터 천안 단국대병원 인턴으로 시작해, 2016년 3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 지난해 4월 공중보건의로 선발돼 청양군에 발령받았다.
천상우 전문의를 만나 의료원에서 아이들 진료를 받아본 부모님들로부터 칭찬이 많은 이유와 소아과의 업무에 대해 물었다.

보호자와의 소통이 칭찬으로
“무서워하는 아이를 달래는 비법은 다른 건 없어요. 가끔 사탕이나 인형,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물건들을 준비해놓긴 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이들도 불안해하기 때문에 진료과정에 대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자세하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보면 울던 아이들도 진료과정을 이해하고 자연스레 진정할 수 있죠.”
그는 단순히 진료 뿐 아니라 귀가 후에도 아이들의 상태나 발전될 수 있는 신체변화, 사후치료방안 등에 대해서 안내해드리는 것이 부모님들께 좋은 모습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들을 정성껏 육아하고 많이 아끼시는 청양 부모님들의 마음이 느껴 진다며 칭찬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 건강한 모습 보면 ‘뿌듯’
소아과 의사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단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인 영아가 중증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데 퇴원 후 미국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 편지와 사진을 받았을 때라고 한다.
또 처음에 울면서 진료 받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울지 않고 씩씩하게 인사하고, 진료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아플 당시에는 저도 치료에 집중하느라 바빠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퇴원 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고맙다는 편지를 받으면 뿌듯하고 소아과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급적 아프지 말고 병원을 찾지 않으면 좋겠지만 저를 만나고 돌아가는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육아정보 상담 언제든 가능
“청양에 아이들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외래로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아요. 특히 첫째 아이를 양육하고 계신 부모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을 알고 있어요. 이미 인터넷이나 지인, 주변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계시지만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많죠. 소아과는 진료도 하지만 양육하시면서 연령별 육아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성장기에 의미 있는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부담 갖지 않고 방문해주시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는 소아과가 단순히 진료를 받기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육아 정보에 대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생애주기별 영유아건강검진 시 상담을 통해 안내되는 내용 외에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하면 된다. 

신체 신호 알아차리는 게 제 역할 
“의료원을 내원하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질환을 꼽자면 자다가 깰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복통, 기침, 콧물, 가래 등 감기, 구토 등 장염 증상이 가장 많아요. 이 중에는 혈변, 혈토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큰 병이 있는지 의심하고 추가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신체 신호를 잘 알아차리고 적절한 치료와 안내를 해드리는 게 이 곳에서의 제 역할이죠.”
그는 1차 의료에서 가능한 진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병으로 의심되는 신체 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적절한 시기에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아이들이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신체 신호를 진찰하고 몸의 변화와 표현 방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소아과는 말이나 표현이 어려운 어린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전해준 간접 정보나 아이들의 신체 신호로 질병을 판단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다양한 질병에 대해 계속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발열증상은 예방접종이 완전하지 않아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세균성 뇌수막염까지 진행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니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의료원 업무에 대해 1차 의료기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아과의 경우에는 입원은 어렵지만 수액주사나 예방접종, 건강검진, X-ray(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 등 1차적인 소아과 진료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
특히 대학병원으로 가야하는 위험한 질병이 아니면 대부분 의료원 내에서 진료가 가능하고, 혹 의심질환이 있거나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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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이주민3년차 2021-03-22 10:06:12
계속 계셨으면 좋겠어요~ 최고에요!

캠핑트레일러 2021-03-09 11:24:51
육아정보 많이 알려주세요

선생님넘멋져 2021-03-08 21:14:35
청양의 자랑! 청양 보건소에 계속 남아주세요! 우리 푸르른 아이들을 위해 청양에 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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