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2 (수)
기관탐방 … 청양통합돌봄센터
상태바
기관탐방 … 청양통합돌봄센터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12.15 16:26
  • 호수 13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살던 집에서 맞춤혜택 ‘마음 편안’

복지사각지대 노인들에게 건강한 노후 지원

2020년 10월 말 기준 청양군 인구는 3만1452명. 이중 65세 이상이 1만1036명(35.81%)을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청양군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노년층 건강관리다. 노인들은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하면 요양이 필요한데 대부분이 전문 관리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돌봄(케어)을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하거나 가족의 돌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장애가 있거나 홀로지내는 노인 등 복지사각에 있는 주민일수록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

이런 노인돌봄 문제를 해소하고, 노년층에 보다 나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다.
청양군 또한 2019년 10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선정돼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은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민근기) 산하기관인 청양통합돌봄센터(센터장 조희정)가 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청양통합돌봄센터의 역할과 사업을 소개한다.

청양통합돌봄센터 직원과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 임원들은 지난 9월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어려운 가구에 대한 방역활동을 펼쳤다.
청양통합돌봄센터 직원과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 임원들은 지난 9월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어려운 가구에 대한 방역활동을 펼쳤다.

민관협력 노인돌봄 선도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노인, 장애인, 정신장애인 등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앞으로 6년 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노인 돌봄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마련하게 됐다. 이 정책은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는 지역사회가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일상생활 등 삶의 전반을 지원하기 때문.

보건복지부는 2018년 11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2019년 16개 지자체를 선정해 2년간 선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양군 또한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 산하기관인 청양통합돌봄센터가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다. 
선도사업 방향은 2022년까지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고, 2024년까지 기반을 구축해 초고령사회에 부합하는 노인 맞춤형 혜택제공이다.
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관이 협력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병원 퇴원 등 건강관리 대상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노인의 건강이다.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일수록 의료부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원대상자 또한 의료시설을 장기간 이용하거나 건강상 위험이 있는 복지사각지대 노인들이 우선시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돌봄대상자 선정 불만을 줄이기 위해 5가지 유형을 마련하고 적용하고 있다.

노인들의 삶의 의욕을 높이는 힐링공예교실.
노인들의 삶의 의욕을 높이는 힐링공예교실.

먼저 1번 유형은 요양병원 장기 입원자 지역복귀 노인이다. 지원조건은 최근 1년 이내 입원기간이 181일 이상 입원하고,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청양은 목표인원이 20명이지만, 상급병원이 없는 현실에서 대상자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2번 유형은 단기 입원환자 지역복귀로 최근 1년 이내 입원기간 180일 이하로 심혈관질환 및 골절 등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다. 청양은 홍보가 잘 이뤄져 신청자가 늘고 있으나, 통합돌봄 혜택을 받는 도중에 상태가 호전되면 서비스지원이 중단된다.

3번 유형은 올해 만75세를 맞는 고위험 군에 속한 노인이다. 대상자는 당뇨, 고혈압 등 2개 이상 만성질환자로 일상생활훈련(ADL 장애)이 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이내 낙상 등으로 입원이나 장기간 외래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어야 한다.

4번 유형은 지역기반 통합건강돌봄유형으로 국민의료보험공단 빅데이터 추출 운동재활과 낙상관리가 필요한 주민이다. 또 장기요양 3~4등급에 속해 좌·우측 상지, 하지 및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손목 및 수지관절,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등 운동자활을 받아야 하는 노인이다.
마지막 5번 유형은 독거노인 사각지대 돌봄유형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유형에는 없지만, 청양군 실정에 맞는 대상자다. 군은 65세 이상 노인 중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 장기요양 등급 등 돌봄사각지대노인, 초기 치매환자 등 일상생활훈련을 요구하는 노인에 한해서 추가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소득과 재산에 따른 차등 지원
청양군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이 주로 수혜자의 집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들의 심리·정서 만족감을 높이는 맞춤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돌봄서비스는 보건의료, 심리정서, 생활지원, 보호돌봄, 주거환경개선 등 5개 분야에서 24개 세부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방향은 사회서비스로 모든 분야와 사업이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특히 돌봄 종합서비스의 경우 소득수준에 따라 본인의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5개 분야 서비스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무료), 기준중위소득 120%미만, 중위소득 140%이하, 기준중위소득 140%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지원절차는 읍·면사무소 돌봄창구에 접수된 사안을 별도의 회의를 통해 지원을 결정하고, 이후 통합돌봄센터로 대상자 지원을 의뢰한다. 통합돌봄센터는 돌봄창구로부터 의뢰받은 가구를 재가복지사가 방문하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파악, 지원분야 사업을 계약하고 지원방안을 찾게 된다.

군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노인지원활동.
군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노인지원활동.

서비스지원은 계약 완료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지며, 3개월에 한 번씩 돌봄회의를 갖고 수혜자 지원을 연장하거나 종결을 결정한다.
통합돌봄 신청 및 문의전화는 청양읍(940-4152), 청남면(940-4257), 운곡면(940-4137), 장평면(940-4302), 대치면(940-4167), 남양면(940-4336), 정산면(940-4205), 화성면(940-4358), 목면(940-4227), 비봉면(940-4392) 등이다.

영양보충 저염식 밑반찬 제공
통합돌봄사업은 민관이 직·간접 연계를 통해 지원이 이뤄진다.
청양군 주요사업에는 영양보충 밑반찬, 이동지원, 방문인지재활, 방문운동처방, 우리마을돌보미 등이 있다.
영양보충 밑반찬은 청양군보건의료원에서 제공되는 식단표를 토대로 음식이 만들어진다. 음식은 수혜자가 의료시설 치료를 받고 집에서 요양하는 경우로 맵고, 짜고, 단맛 등을 최소화 한 저염식이다.

입맛 자극을 최소화해 일반 음식과 달리 싱겁고 밍밍한 맛이 나지만, 노인 건강 차원에서 육류 등 고단백 반찬(3찬)이 주 2회 제공된다. 이 때문에 소금성분이 많이 함유된 김치류와 젓갈류는 밑반찬에서 제외됐다.

밑반찬 지원에 앞서 음식의 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밑반찬 지원에 앞서 음식의 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저염식 식단은 처음에는 수혜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통합돌봄센터는 천연허브 등 식재료 사용과 조리법을 다양화하면서 저염식이면서도 입맛에 맞는 밑반찬을 제공,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동지원은 통합돌봄센터와 지역 운수업종 관계자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운수업종은 택시로 개인과 법인이 통합돌봄센터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현재 군내에는 40여대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단 택시사용은 월 4회 가능하고, 1회 운영시 1만5000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액을 초과할 경우에는 이용자가 추가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맞춤형 운동처방과 방문인지재활사업은 통합돌봄센터 전문 지도사가 수혜자 집 등을 직접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 운동재활의 경우 일상생활에 신체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1월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 운동지도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방문서비스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유용하다. 
군에서는 지역 35개 경로당을 선정해 192명의 통합돌봄 정책대상자와 거동불편 및 경로당 이용 노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주민 반응이 높으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마을돌보미는 정책 대상자와 자원봉사자를 연계한 사업이다. 자원봉사단체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힐링공예교실 등이 있고, 이·미용 등 봉사혜택을 받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