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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탐방 - 청양구기자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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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탐방 - 청양구기자연구회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12.07 19:04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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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대회 대상 수상…전 회원 GAP 인증 성과

품목별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 정보를 공유하면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연구·교육하는 단체인 청양군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이하 품목별연구회). 청양에는 현재 다양한 작목과 가공체험에 이르기까지 총 42개 연구회에서 2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품목별연구회가 있다.

교육 활동과 더불어 품평회,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자생적인 활동을 펼치며 최고의 농업인 학습단체로 발전하고 있다. 농업인 역량 강화 교육, 재배 신기술 도입, 품평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득증대와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품목별연구회를 소개한다. 첫 번째로 2020년 품목별연구회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청양구기자연구회(회장 신춘식)를 찾아간다. 

청양 최초 품목연구회 
청양구기자연구회(이하 구기자연구회)는 청양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구기자 재배를 위한 영농 기술 도입과 개선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여 회원의 소득 증대와 복리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청양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4년 설립한 청양 최초의 품목연구회다. 초대 최병헌 회장을 시작으로 명환철·명영석 회장에 이어 2018년부터는 신춘식 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기자연구회는 2020년 현재 29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 회원이 농산물우수관리(GAP) 이상의 인증을 받고 고품질의 안전한 구기자를 생산·공급하는 품목연구회로 발전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청양의 명성을 위해 구기자의 품질 규격화에 힘쓴 결과다. 이는 구기자연구회가 회원의 저변 확대 등 조직화를 통해 회원 역량 강화에 치중한 것에서 비롯됐다. 기존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과학 영농에 치중하고 있는 것. 

전체 연구회원들 대상으로 시기·작기별 재배관리 요령과 병해충 방제, 농약허용기준강화(PLS) 제도, 수확 후 품질 관리 등의 연간 2~3회 교육을, 재배 경력 5년 이하 연구회원 중심으로 연 6회 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GAP 인증 교육도 구기자연구회가 주관, 현장에서 실시하며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고, 구기자연구소와 연계해 신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관행 농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재배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농가, 구기자체험 농장, 계획 농장 등에서 현장 교육을 실시하며 회원 역량을 키워 나아가고 있다. 올해는 구기자 삽목 후 관리방법과 병해충 방제(명영석, 운곡 후덕리), 체험 농장 운영 요령(구럭목 농장, 운곡 위라리), 구기자 재배 생력화 요령·병해충 방제(이인용, 대치 시전리), 친환경 재배 병해충 방제요령·기계수확(최상두, 청남 인양리), 다수확 재배 방법과 포장관리(조준행, 정산 신덕리)등의 교육을 실시, 회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구기자 재배 신기술 도입 앞장
회원 단체 대화방 운영은 연구회원 간 상호교류와 기술공유가 가능해져 구기자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기자 재배 중 발생하는 포장관리, 병해충 방제 등 문제점이나 궁금한 점을 묻고 선도농가와 연구소 등이 연계돼 최대한 빠르게 문제점을 해결, 회원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GAP 인증 교육을 구기자 농장에서 실시했다.
GAP 인증 교육을 구기자 농장에서 실시했다.

또 재배 신기술 도입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가 대상 기계 수확 재배를 유도하고 있으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수확에 따른 소요 인력을 80~90% 절감될 것이 예상, 지난해부터 일부 농가에서 실시했고 내년에는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구기자순 채취와 한과 만들기 등 구기자 농장체험을 실시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인 구기자를 널리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연구회는 이밖에도 고추·구기자축제와 각종 판매행사 시 음식 체험을 통해 구기자를 홍보하고 있다. 
신춘식 회장, 부회장 이필우, 사무국장 이상혁, 사무차장 김희연, 재무 김복희, 그리고 명기준, 조용희 감사 등 임원진으로 연구회를 구성하고 구기자 산업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 인터뷰 : 신춘식 청양구기자연구회장

신춘식(67)회장이 이끌고 있는 청양구기자연구회의 최근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회원의 확대다. 구기자연구회 초창기 시절은 회원 90% 정도가 운곡의 농가였지만 현재는 각 읍면 농가로 확대됐고, 회원 수도 299명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구기자를 생산하려면 농가의 조직화가 필요하다. 품질 좋은 구기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전한 영농 기술도 공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얻기 위해 기존의 농법에서 탈피한 농사법을 실행해야 한다.”

신 회장은 “연구회원 대상으로 유기질 비료 및 전용 약제, 친환경제, 친환경건조망 등을 공동 구매 공급하고 있다”며 “이로써 전 회원이 농산물우수관리(GAP) 농가로 인증받고 고품질의 안전한 구기자를 생산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기자연구회의 회원 관리는 엄격하다. 연구회는 결속력과 연구회 발전을 위해 회칙을 강화해 운영해 나아가고 있다. 신 회장은 회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과 선진 농장 견학 등을  무단으로 불참하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연구회가 활동하는 교육에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구기자 공동판매 방안 마련 

앞으로 연구회 활동에 대해서도 말했다. 2021년도에는 구기자연구회원들이 생산한 구기자가 공동선별·포장 판매가 시작된다. 대치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포장, 청양구기자농촌융복합사업단 이름을 걸고 소비자를 찾아간다. 
포장 단위를 500g 또는 1kg으로 통일할 예정으로 공동 관리와 엄격한 기준을 마련, 회원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구기자 농협의 인삼공사 납품 량에 대한 회원 농가 계약 재배 추진 등과 온라인을 통한 홍보 마케팅 실시 등 공동 판매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공동판매를 통해 수취 가격이 상승됨으로써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은 물론 청양 구기자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앞으로 1000억 원을 창출하는 구기자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가의 노력과 함께 소비 시장에 걸맞게 다양한 구기자 가공 제품 생산이 필요하다는 것. 

신 회장은 “구기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서 다양하게 가공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부가가치가 높아지길 바란다”며 가공공장 설립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지난 2018년부터 구기자연구회의 4대 회장을 맡고 있는 신춘식 회장은 재배 방식을 개선해 표준화된 메뉴얼 등으로 구기자를 생산하고 청양만의 재배기법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공으로 군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2018년)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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