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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후리는 소리 ‘무형문화재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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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후리는 소리 ‘무형문화재 가치 있다’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11.30 11:37
  • 호수 13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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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발전방안 모색…소리와 놀이문화 재현 등 복원 중요

“인양리의 갈대 후리기는 단절된 민속이지만 어떻게 복원하느냐가 중요하다.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리와 놀이문화를 넣어 충실하게 재현한다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크다.”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인양리 마을에만 불렀던 농요로서 민속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충남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린 ‘갈대 후리는 소리’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을 도출했다. 

토론회는 지난 24일 청양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열렸으며 이걸재 관장(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의당집터다지기전수관), 임장혁 중앙대 교수, 정형호 서울시 문화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걸재 관장은 인양리와 인근 마을에서 조사한 민속을 보고했다. 이 관장은 “청남면 전반에 걸쳐 학계의 조사와 정리를 통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장혁 교수는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소리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다른 놀이를 가미해야 한다. 특히 무형문화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속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정형호 서울시 문화재위원은 무형문화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조언했다. 그는 “갈대 베는 작업을 할 때 자주 쉬면서 먹고 마시는 과정, 즉 어떻게 재현하느냐와 어떻게 연출하느냐는 민속의 가치로 이어지는 만큼 보존회와 마을에서 고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존구 청양신문사 부장은 발전방안을 제언했다. 이 부장은 △인양리 민속의 심층적인 조사 △연구자료 책자 발행과 세미나 개최 △인양리 민속마을 육성 △갈대후리는소리 보존회 육성 △행정기관 지원체계 절실 △금강 갈대밭 정비 △고 임동권 박사 선양사업 등에 대해서다.
토론회는 청양신문사와 갈대후리는소리보존회(회장 한상일) 주관으로 열렸다. 식전행사로는 청신여중(교장 임미자) 학생들의 갈대 후리는 소리 시연과 보존회의 두레농악 등이 진행됐다.

김돈곤 군수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잘 살려 이어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문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의환 군의장은 “우리 지역의 갈대 후리는 소리를 청양군의 대표적인 무형문화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군민의 관심과 힘이 있어야 한다. 군민의 공감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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