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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카페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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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카페가 생겼어요”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11.16 14:02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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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남초 학생회 선거 공약 이행, 휴식 공간 조성

가남초등학교(교장 김태길)에 어린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가 생겨 화제다. 쑥쑥 자라나는 새싹처럼 힘차게 쏟아 오르라는 의미를 담아 ‘움찬 카페’ 라고 이름 지었다. 학생회가 직접 준비하고 운영, 학교 자치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남초 학생회(회장 안시아‧6년)가 움찬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은 학생회장단의 선거공약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의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카페로 조성 이행한 것으로 교실과 대강당 가람관 사이에 테이블과 음료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조리대를 설치했다. 

특히 음료 조리대 제작 과정은 은골구기자마을학교 마을교사의 지도 하에 학생들이 미술시간에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의견을 나눴으며 합동 작업을 하는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했다. 

지난 9일 가남초 학생회는 카페 개장식을 열고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많이 애용해달라고 인사했다. 가남초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하고 후배들이 그 전통을 이어갔으며 좋겠다는 당찬 개업 인사도 전했다. 개장식에는 정덕희 학교운영위원장과 명진아 학부모회장 등 교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움찬카페는 점심시간 동안 학생회 임원들이 순번을 정해 과일 음료 등을 판매하며 수익금의 활용 계획도 회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김태길 교장은 “선거 공약 이행을 통해 약속의 중요성을 배우고, 학교 문화를 스스로 형성해 나아가는 민주시민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남초의 중점 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후배간 전통 문화 확립을 위한 전통추억 만들기가 진행됐다. 1학년과 6학년이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사전에 조사해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선후배간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 6학년 선배들은 자전거와 인라인타기 등을 후배들에게 가르쳤고, 군밤과 군고구마 등을 만들어 먹는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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