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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고마움 못 잊어 농사지은 거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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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고마움 못 잊어 농사지은 거 나눠”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11.16 11:29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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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정산새마을협의회장 9년째 쌀 기탁

매년 수확한 햅쌀을 이웃들에게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이가 있다. 

박영수(60·사진 왼쪽) 청양군 정산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2012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9년 째 쌀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는 지난 9일 햅쌀 10kg들이 50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정산면(면장 김기찬)을 찾았다. 

박 회장이 이같이 연례행사처럼 쌀을 나누는 것은 어려웠을 때 도와준 이웃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다. 
정산 용두리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학암리에서 줄 곧 살아왔다. 젊어서 5만수 규모의 양계장을 운영했는데 가격이 폭락해 빚더미에 앉았다. 그 때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준 이들이 바로 이웃이었다. 

박 회장은 “그 때 살길이 막막했다. 이웃들이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농사지은 곡식과 농작물도 나눠줬다. 이웃들 덕분에 일어설 수 있었다”며 “지금도 넉넉하지 않아 금전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농사를 지으니 그것을 나누자는 의미로 쌀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잘 살게 됐고, 이후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됐다. 

20여 년 넘게 마을 새마을지도자로 무연분묘 벌초, 사랑의 집 고쳐주기, 도배 봉사를 펼치고 있는데 3년 전부터 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맡게 됐다. 이전에도 학암리와 접한 미당자율방범대 활동을 8년 동안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이웃을 도와주고 봉사하며 사는 것이 좋다. 점점 추워지는데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하며 면사무소를 나섰다. 
김기찬 면장은 “어렵게 농사지은 쌀을 매년 잊지 않고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흘리신 땀이 소중하게 빛나도록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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