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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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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⑬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11.09 16:33
  • 호수 1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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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행복 만드는 ‘태안군 원북면’

청양군은 인구 3만 여 명 뿐인 소도시이지만 전국 주민자치회 운영 지역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청양군의 주민자치와 또 다른 특색으로 주민자치를 활발하게 운영해 가고 있는 타 시군 사례도 살펴본다. 타 지역 우수 사례 여덟 번째로 태안군 원북면 주민자치회(회장 정창득·53)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08년 자치위 출범 자치센터도 개관 
태안군 원북면은 2019년 11월 말 현재 2443세대 4482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가 1705명으로 38.81%에 이른다. 인근 지역에는 태안화력발전소가 위치해 지역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는 신두리 등 3개소의 해수욕장을 비롯해 충남도 지정 문화재 제85호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 2007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두웅습지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의 주민자치는 2008년 위원회 출범으로 시작됐으며, 같은 해 주민자치센터 개관 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행복한 자치활동을 도왔다. 자치센터는 태안화력특별회계 4억 원에 국 군비를 합해 총 8억 5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1층 경로당·체력단련실·찜질방, 2층 대회의실·소회의실·공부방으로 꾸며졌다.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축제’.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축제’.

가을꽃 국화축제로 주민 화합 
위원회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에 더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도시지역 위원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 우의증진과 친선도모, 민간단체 교류 및 직거래 장터운영 등을 위해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정창득 회장
정창득 회장

2013년부터는 매년 10월 옥파국화축제를 개최해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주일 간 진행되는 국화축제는 태안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며 이 선생의 생가에서 열리고 있으며, 위원회 주최 면 국화동호회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일정별로 다양한 행사도 즐길 수 있고,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 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렸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지친 국민들의 심신을 달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사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사색과 힐링 할 수 있도록 기획 운영됐다. 

국화축제는 군 지원(시설비)과 자치회 기금(태안화력발전소 정제기금)으로 열리며,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축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꼼지락 꿈지락 쉼터 운영 
깨끗한 원북면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바라길 가꾸기 행사’도 실시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는 자치위원과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 주민 등이 함께 뜻을 모아 태안 해변길 1코스(학암포~신두리 해변까지 10.2km)인 바라길을 청소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는 행사로, 참여자들은 이 길을 걸으며 환경정화와 꽃 심기 등을 펼치고 있다. 

자치위는 면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8월 한 달간 폭염을 피해 실내에서 작업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2017년이다. 이는 ‘2016 충청남도 동네자치 사업’ 후속 사업으로 자치위는 ‘꼼지락 꿈지락 쉼터’ 공모사업에 응모 선정, 5개 마을 노인들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모여 바람개비 접기와 석고방향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마을평생교육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자치위원들이 방문해 기술을 지도하고 노래와 율동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참여 노인들이 만든 바람개비 등은 국화축제 시  방문객들에게 선물했다.
 
태안 첫 자치회…전자투표시스템 구축 
원북면 자치위는 2019년 1월 자치회로 전환했다. 태안에서는 처음으로 충남형 주민자치회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후 토론회 등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면내 20여 단체가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제4회 동네자치 한마당’에서 우수사례 경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원북면 현황과 이종일 선생 생가지 등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주민토론회’, ‘국화축제’, ‘집수리’,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 및 송년의 밤’ 등 사업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2017년 ‘충남형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주민창안대회’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도 자치회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에 조심을 기하면서다. 국화축제를 포함 감자수확판매를 통한 이웃돕기, 코로나19 방역 봉사단을 구성한 방역활동 등이다.

코로나19 방역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펼친 자치회원들.
코로나19 방역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펼친 자치회원들.

특히 자치회는 올 8월 2420만원의 발전소 정제기금을 배정받아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주민 의견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렴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의 거수나 종이방식 투표와 비교해 비밀유지는 물론 신속한 투표가 가능하다. 이어 지난 10월 정기회의 시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안건 관련 표결을 진행한 바 있다. 
원북면 장동규 주민복지팀장은 “원북면 자치회원은 35명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주민갈등해소를 위한 토론회, 국화축제는 물론 유휴지를 활용한 밭작물 농사로 기금을 마련해 이웃을 돕는 등 면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치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잘 사는 원북면 되도록 노력

동갑내기 친구인 정창득 회장과 김관래 사무국장.
동갑내기 친구인 정창득 회장과 김관래 사무국장.

이곳 자치회 업무는 동갑내기인 정창득 회장과 김관래 사무국장이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에서 계속 활동해 왔고, 김 국장은 도시에서 생활하다 2013년 귀향해 자치위를 이끌어 오다 초대 자치회 업무를 맡게 됐다. 
이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자치회 활동이 예년처럼 활발하지 못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거리 두기 등 방역에 신경 쓰면서 봉사활동, 수영을 제외한 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원북면은 고령화율이 높은 곳이에요. 젊은이들은 대부분 태안화력에 근무하는 분들이죠.  또 면단위 기관단체가 43개에 이를 정도로 많아요. 그렇다보니 의견도 다르고 이러저러한 갈등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화합을 위한 국화축제를 시작했고 집수리 봉사 등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정 회장의 말이다. 

정 회장은 또 원북면은 올부터 자치센터 프로그램 참여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군과 반대로, 태안화력발전소 정제회 기금을 4000여 만 원 정도 지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해 10여개 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금 중 1500만 원은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농한기 어른들을 위한 찾아가는 요가교실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정제회 기금은 발전소 인근 5km 읍면에 지원되는 것으로, 이원면과 원북면이 포함돼요. 덕분에 이원과 원북은 비교적 모든 것에 풍족합니다. 2018년까지는 군에서 30% 떼고 나머지 70%를 2개 면에 나눠줬어요. 지난해부터는 모두 면으로 주고 있습니다. 기금을 받으면 지역발전협의회에서 심의를 통해 예산을 자치회 등 곳곳에 나눠 주죠. 기금이 있어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잘 사는 원북면이 되도록 그래서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치회도 노력하겠습니다.” 정 회장과 김 국장의 다짐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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