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누리 이 모씨, 주인에게 꼭 돌려주고 싶었다
“각박한 세상에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제보합니다.”
청양읍에 사는 이성례(72) 씨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분실한 핸드폰을 찾아준 이웃의 선행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밤, 이 씨는 일터 주변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바로 분실 사실을 알았지만 핸드폰 행방은 묘연. CCTV를 확인해보니 누군가 핸드폰을 주차한 차 위에 올려놓았고 운전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떠났다. 핸드폰 안에는 카드와 신분증, 현금이 들어있었다.
이 씨는 “그 다음날 밤늦게 한 분과 아드님이 핸드폰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어찌나 고마운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행의 주인공은 적누리 이 모씨(73). 그는 아침에 일을 하러 가다 길에서 핸드폰을 발견했다. 길 위에 떨어져 액정이 다 깨져있었지만 아들과 함께 핸드폰에 있던 신분증의 주소를 직접 찾아 나섰다. 연락처도 없고 물어물어 주인의 손까지 오게 된 것이 밤 10시 경.
이 모씨는 “찾아주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이 요즈음 세상인심이라지만 주인에게 꼭 돌려주고 싶었다”며 핸드폰 주인이 건넨 사례금도 마다했단다.
핸드폰 주인인 이 씨는 “요즈음 세상에 누가 잃어버린 물건 찾아준다고 동분서주 하겠냐”며 “그 마음이 따뜻하다. 후에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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