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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밑그림 그리고 색칠까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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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밑그림 그리고 색칠까지 ‘즐거웠다’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10.19 11:30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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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마을 어른들, 실버미술교실 참여 성과보고

대치면 광금리 산꽃마을 주민 대상으로 열린 실버미술교실 ‘꿈꾸는 은빛청춘’ 운영 성과보고회가 지난 12일 마을 다목적실에서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장광석 이장과 프로그램 참여자 등이 참석했으며, 김돈곤 군수와 이경학 문화체육관광과장과 직원들도 함께 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청양군 주최, ㈔한국미술협회청양지부 주관, 제이케이조형디자인(대표 우제권)이 맡아 진행한 ‘꿈꾸는 은빛청춘’은 문화예술커뮤니티 공간조성 동아리역량강화사업(미술분야) 일환이다. 지난 7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16회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그 운영 성과 보고 및 결과물 전시회가 이날 열린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50대부터 85세까지 산꽃마을 주민 10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민들은 매주 모여 마을에 피는 꽃의 이미지를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해 표현해 보기도 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어 서로 의논하고 협동해 그림을 그리고 직접 색도 칠해 ‘할매들의 산꽃마을지도’를 완성했다. 

자신의 얼굴과 가족들의 모습도 그려보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문패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을 닮은 나무인형을 제작하고 색칠해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가에 울타리처럼 설치,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지역 환경과 어울리는 색다른 우체통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의 농촌 어른들이 미술활동을 통해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한 어른은 “선생님들이 집까지 데리러오고 데려다 줬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며 “정들자 이별이라니 너무 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안 강사는 “첫날 한 어른께서 눈이 안보이네 어쩌지 하시면서도 안약을 넣어가며 수업에 임하셨다”며 “그 열정으로 여기까지 왔다. 고생하셨고 존경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선보인 어른들의 작품은 10월 중 개최예정인 한국미협 청양지부전에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이날 함께한 김돈곤 군수는 “즐거우셨냐”고 묻고 “군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웃들과 함께 하시고 싶은 것 하시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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