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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재배 농가 피해 심각 ‘수확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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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재배 농가 피해 심각 ‘수확량 반토막’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10.12 10:29
  • 호수 13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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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과습 재해 수준…보상 촉구

청양지역 올해 밤 수확량이 지난해 비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 군내 밤 재배 농가들의 경제적 타격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올해 청양 밤 생산량은 약 3000여 톤에 그쳐 소득액 또한 100억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밤 생장기인 5월부터 8월까지 강우 일수가 지난해 36일에 비해 58일, 강우량도 630mm에서 1093mm로 두 배 가까이 많아 밤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

긴 장마와 태풍으로 착과수가 적고 밤송이가 작으며 송이채 말라 낙과 피해가 심각해 수확할 밤이 없다. 일조량 부족으로 품질 또한 저하됐다. 특히 과습으로 인해 뿌리 활력이 떨어져 밤나무 잎이 변색 되거나 조기에 잎사귀가 떨어져 내년도 생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양 지역 밤 농가의 표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만생종을 크기별로 선별한 결과 특 7%, 대 50%, 중 33%, 소 10%로 나타나 상품성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면의 한 밤 농가는 “밤이 많이 열리면 그 가지가 아래로 쳐지는데 열리지 않았고, 열렸다 하더라도 영글지 못해 나뭇가지가 모두 하늘을 향하고 있다. 밤 크기도 작아지고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반도 안된다. 과습 피해로 내년에도 생산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밤재배자협회 군지회와 유기농칠갑산알밤연구회 등 밤 농가들은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밤 농가 중 자연재해보험에 80%가 가입돼 있고, 산림청에서도 피해 보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낙과 피해 보상만 가능하며 과습으로 인한 피해는 적용이 안된다. 올해는 과습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해 이에 대한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농가의 입장이다.  

이주전 밤재배자협회 군지회장은 “올해 태풍과 과습으로 밤 수확 격감에 따라 영세한 밤 재배 임가의 피해가 극심하다. 비가 많이 내려 나무 자체가 약화되고 고사목 발생 등으로 내년 밤 농사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재해 보상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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