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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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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⑨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9.28 10:56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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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행복 만들어가는 ‘당진시 신평면’

청양군은 인구 3만 여 명 뿐인 소도시이지만 전국 주민자치회 운영 지역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청양군의 주민자치와 또 다른 특색으로 주민자치를 활발하게 운영해 가고 있는 타 시군 사례도 살펴본다. 타 지역 우수 사례 네 번째로 당진시 신평면주민자치회(회장 정복순·50)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15회 전국박람회 생산성 대상 수상 
신평면은 2013년 위원회 출범과 함께 자치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은 출범 직후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댄스스포츠·요가·수채화·컴퓨터교실 등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에 있는 신평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 상담 캠프도 진행했다. ‘조나단이랑 떠나는 토요 캠프’라는 주제였으며, 저소득 및 맞벌이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부터 직업현장체험·명사특강·역사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지역주민을 초청 ‘좋은 영화 감상제’도 운영 호응을 얻었다. 

2019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평면 자치회 위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평면 자치회 위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충청남도와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세한대학교 당진캠퍼스와 신평고 등 업무협약을 통해 고령농가 일손 돕기부터 지역에 있는 오봉천과 삽교호 환경정화활동, 주민자치 공모사업으로 폐 화분을 활용한 ‘아름다운 새 생명 전시회’ 개최 등 지역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 서 왔다.  
지역에 있는 신평농협·신당리·운정리 등 3개 풍물단을 하나로 통합 ‘농신마 풍물단’을 창단, 운영해 민간주도의 상생을 이끌어가기도 했다. 농신마는 3개 풍물단을 지원한 신평농협·서해중앙신협·동부새마을금고에서 한 글자씩 본 따 만들어졌다. 
특히 출범 후 면 문화스포츠센터 야외 특설무대를 이용한 ‘신평 가을콘서트’도 열었다. 면내 문화인들의 콘서트로, 학생·직장인·주민 등이 모두 함께했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 끝에 신평면자치위는 2016년 제15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충남도 대표로 참가해 전시관 운영 및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생산성 대상도 수상했다. 그 결과 다음해부터는 신평면위원회 활동을 배우기 위한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바빠졌다.  

청소년 자치역량 향상 지원
신평자치위에서는 청소년들의 자치역량 향상을 위해 ‘청소년 100인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7년 7월부터로 신평중·고등학생 100명을 선정, 주제를 정해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어린이 재능기부 캠프도 열었다. ‘I LOVE 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소외되거나 손 전화 등 기기에 길들여진 어린이 100명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사회성을 키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자치회가 제작한 ‘신평여행’지도 앞면과 뒷면. 이를 위해 위원들은 1년 여 동안 곳곳을 뛰며 자료를 수집했다.
자치회가 제작한 ‘신평여행’지도 앞면과 뒷면. 이를 위해 위원들은 1년 여 동안 곳곳을 뛰며 자료를 수집했다.

소외계층과 홀몸노인을 위한 ‘함께 사는 세상, 아름다운 동행’도 진행했다.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준비한 음식으로 밥상을 차려 같이 식사하고, 장수사진도 찍어주는 사업이다. 사업은 모두 각 분과에서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했다. 

자치회가 제작한 ‘신평여행’지도 앞면과 뒷면. 이를 위해 위원들은 1년 여 동안 곳곳을 뛰며 자료를 수집했다.
자치회가 제작한 ‘신평여행’지도 앞면과 뒷면. 이를 위해 위원들은 1년 여 동안 곳곳을 뛰며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2017년 10월에는 ‘청소년 100인 토론회’에서 제안된 사업이 충남도 도민참여예산 공모사업 최우수 제안사업으로 선정돼 3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당진시는 이에 앞서 2016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세 세율 현실화 권고에 따라 주민세(3000원→1만 원)를 인상해 부과하면서 그 증가분을 시민에게 전액 환원할 계획임을 밝혔고, 2017년 증가분을 재원으로 14개 읍면동 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자치사업을 공모했다. 그 속에 ‘청소년 100인 토론회’ 등 신평면 주민자치사업 계획이 시민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사업비 2000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 사업비로 100인 토론회가 열렸고,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청소년문화의집 개설과 보행환경 안전을 위한 가로등 설치 확대, 버스 승강장 내 도착예정시간 알림 시스템등을 대표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신평자치위는 내부 검토를 거쳐 옛 신평 119안전센터 건물을 활용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키로 하고 충남도에 도민참여예산사업을 신청, 최종 심사를 통과해 사업비 3억 원을 지원 받은 것이다.
이러한 활동결과 신평자치위는 2017년 제16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2년 연속 우수사례(주민자치분야)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2회 연속 본선 진출은 충남에서는 역대 첫 사례였다. 청소년 100인 토론회, 아파트 축사 농가 간 상생협약, 어린이 재능기부 캠프, 찾아가는 효 손도장 편지 등 폭넓은 주민자치 활동이 호평을 받았다. 

신평 시장길 활성화 사업 진행 
2018년 신평자치위는 이색주민자치사업 일환으로 ‘찾아가는 극장’을 운영, 호응을 얻었다. 문화혜택이 적은 마을을 순회하며 영화를 상영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자치위는 면내 26개 경로당 모두를 순회하며 운영했다. 상영일정은 자치위원들과 마을 노인회·이장들이 협의해 결정하고 영화는 마을 어른들이 직접 고르도록 했다. 
같은 해 첫 번째 주민총회도 열었다. 사업구상단계부터 함께할 주민을 모집해 분과를 나눈 후 안건을 짰고, 안건 제안자들이 직접 총회에서 발표하도록 하기도 했다. 
특히 총회에서 나온 마을의제 중 하나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었고, 자치위는 이를 도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신청해 총사업비 2억2750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9년 주민총회 모습. 신평면주민자치회는 2018년부터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9년 주민총회 모습. 신평면주민자치회는 2018년부터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자치위에서는 2019년 3월부터 지역의 기관 단체 학교 등과 업무협약 후 지역자원인 신평양조장, 대장간, 세한대학교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테마 개발, 간판 정비 및 점포 수선을 통한 청년형 점포 임대 등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당진시는 2019년 7월 전국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전국주민자치 정책박람회’를 개최했고 14개 읍면동자치위원회도 모두 그 기간에 맞춰 주민총회를 열었다. 신평면도 제1회 주민총회를 개최했고, 그동안의 추진사업 등 우수사례가 전국 손님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총회에서는 9개 제안사업이 의결됐다. 이중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들의 화합을 위한 ‘리턴 1020 청소년축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화장실과 탈의실의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한 신평면 만들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책 콘서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위원회는 신평면과 지역 엄마들로 구성된 다움문화교육연구소와 함께 공동육아 품앗이 업무협약 후 매주 화, 목요일 오후 시간 공동육아도 진행했다. 재능기부다.  
이렇듯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관 ‘2019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충남도 대표로 참가해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주민총회, 청소년 문화프로그램 운영, 세대 공감 노인복지사업 등을 우수사례로 소개한 결과다. 위원회의 축산농가 악취로 인한 갈등 해소 사례가 눈에 띄었다. 이는 아파트 입주 전부터 존재해 온 축산농가와 도시화 이후 생겨난 아파트 거주민 사이의 갈등을 위원회가 중재해 상생협약을 체결, 그 갈등을 해소하면서 갈등관리 사례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예방 위해 온라인 주민총회  
위원회는 ‘오감만족 힐링투어 신나는 신평여행지도’도 제작했다. 2019년 면 총회에서 선정된 ‘우리마을 가이드’사업 일환으로, 이를 위해 자치회는 지도에 담을 내용을 고민하고 토론했다. 분과별로 면 곳곳을 다니며 사진 등 자료도 수집했다. 그 기간이 1년여 걸렸고, 올 6월 완성됐다. 지도에는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해 가볼 만한 신평 지역 내 문화유산과 명소, 체험학습이 가능한 농가 등이 담겼다. 시와 면을 연계한 투어 코스도 들어있다. 면에서 재배되는 쌈채류, 단호박, 사과 등 농·특산물도 안내 돼 있다. 
지난 5월 당진시가 14개 읍면동 모두를 ‘자치회’로 전환 운영함에 따라 신평면도 자치회 대열에 합류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1년여 걸린 신평 지도 완성을 시작으로 ‘실버 사람책 콘서트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2020년 날마다 배움터 ‘당찬마을학교’ 공모사업 일환이다. 신평고 학생 15명이 60대 이상 어른 15명과 1대1로 짝을 맺어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삶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이다. 
신평자치회는 지난 7월 주민총회도 열었다. 자치회 전환 후 첫 번째였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충남 최초였다. 특히 자치회 위원들은 온라인 주민총회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독려를 위해 지역 내 중고등학교나 마트를 방문해 홍보하고,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제작해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그 결과 면 전체 인구의 1.85%인 296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신평면 금천리 도서관 건립사업 △여성청소년 자치센터 내 위탁 및 힐링 프로그램 운영사업 △ 신평면 실내수영장 건립사업 △ 석문산단 인입철도 노선 변경 등 4가지 마을의제를 온라인 주민총회에 참여한 주민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신평면자치회는 이렇듯 출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자치활동을 통해 주민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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