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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에 고추 농사 너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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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에 고추 농사 너무 어려웠어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0.09.21 13:51
  • 호수 13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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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시세도 하락…채소 과일도 마찬가지

올해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호우, 계속된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너무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농가를 방문해 상황을 들어보았다. 

비봉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시설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고 아직 수확할 것이 남아있는데 9월 초 태풍 피해로 일부가 썩어버렸다”며 “주변 사람들도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고추 병충해가 크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농촌에서 일하는 고충을 전했다. 

A씨는 또 “지난해 고추 100근 이상을 직거래로 판매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감소해 거래처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더해 “지난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취소에 따른 ‘농특산물 온라인 기획전’, 청양산 건고추의 사전예약판매가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나 농협과 계약한 농가만 참여할 수 있어 판매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화성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B씨도 “지난해 대비 2배의 고추를 심었고 해마다 평균 약 1500~2000근을 수확했는데 올해는 700근 정도 예상한다”며 “온라인 사전예약판매로 1500근을 계약했으나 장마로 인해 수확한 고추가 부족해 70근도 판매하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추가격에 대해서는 온라인판매 때는 1만9500원이었는데 이달 16일 현재 1만5000원 내외라며, 최근 시세를 보면 농민 입장으로 너무 어려운 지경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또 여름 무더운 날씨 탓으로 농민들은 “올해처럼 농사가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 한다. 고추 농사를 비롯해 채소와 과일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 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사끼사쯔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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