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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 코로나 집단감염 지역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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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 코로나 집단감염 지역사회 충격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9.07 11:07
  • 호수 1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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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적 근로자 양성 후 동료들 잇단 발병
군-보건당국, 원인 역학조사…누적확진 20명

비봉면 김치제조공장 한울농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해당업체 확진자는 청양군뿐만 아니라 보령시, 홍성군, 부여군 등 인접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아 가족이나 지인 감염 등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 이 때문에 군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주민들의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청양군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관계자가 주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청양군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관계자가 주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6일까지 집계된 김치제조공장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네팔 국적 근로자 20대 여성 A씨(청양군 2번 확진자)로 지난 1일 감기증세로 청양군보건의료원을 찾은 뒤 다음날(2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다. 군은 A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전체 직원 중 밀접 접촉자 26명을 칠갑산 자연휴양림에 격리 조치하고 이날 오후 2시와 6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A씨가 다니는 회사 직원 127명과 A씨를 직장에서 보건의료원으로 태우고 온 택시기사, A씨와 접촉한 보건의료원 직원 3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지난 2일 3명, 3일 14명, 4일 1명(청양군 13번 확진자 가족), 6일 1명(청양군 17번 확진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 거주지로는 청양군 7명, 비봉산업단지 기숙사 4명, 보령시 6명, 홍성군 1명, 부여군 1명으로 파악됐고, 군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주민들의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찾는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제조공장.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제조공장.

김치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하자 김돈곤 군수는 지난 3일 군청 상황실에서 군민의 안정과 확산방지 차원에서 사건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보고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고, 촬영된 김 군수 발표영상물은 미디어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다.

김 군수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역 등 최선을 다했지만 한 회사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엄중해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개인생활수칙 철저 준수 외에 뾰족한 예방책이 없음을 유념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양군은 지난 8월 25일 대치면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김치제조공장 집단감염 19명을 포함, 코로나19 누적확진은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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