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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똑똑해지는 농촌, 팜스마트해지다 ④ …경북 경주시 광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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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똑똑해지는 농촌, 팜스마트해지다 ④ …경북 경주시 광명협동조합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0.08.24 13:3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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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와 송이가 만나 꽃핀 백송고 버섯

농촌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농업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필요에서 출발했다. 또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농업과 농촌이 안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트 농법이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하는 농장이다. 기후와 날씨에 의존하는 관습적인 농법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사를 짓는 과학농법으로 일손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작물 생육과 환경 정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해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종전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 효율성, 품질향상을 높이는 스마트팜 선도 농가를 찾아가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 시설원예·축산·과수 등 작목별로 스마트 농법을 도입해 한발 앞서가는 사례를 통해 청양 농업과 농업인의 미래를 모색해본다. 네 번째 스마트팜으로 백송고 버섯을 생산하는 광명협동조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컨테이너 박스에서 버섯 생산
경북 경주에 자리한 광명협동조합(대표 강인숙)은 백송고 버섯을 생산하는 스마트팜이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10년 전 강인숙 대표는 건강이 안좋아 몸에 좋은 버섯에 관심을 갖게 됐고 버섯 농사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 버섯 농사 기술을 배우러 다니던 중 우연하게 스마트팜을 접하게 됐다.  
“당시는 우리나라에 스마트팜 개념이 막 도입되는 시기로 스마트팜 버섯농장이 없었다. 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나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명협동조합이 자리한 경주 건천 지역은 버섯 축제를 여는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버섯 생산지로 주변에 버섯 농장이 많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팜은 없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버섯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내부.
컨테이너 박스에서 버섯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내부.

강 대표는 33제곱미터 정도의 시설에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하고 농사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그 규모를 10배 정도 확장했다. 버섯 농장 시설은 일반적인 버섯 시설과는 다른 컨테이너 건물이다. 겉으로 보기엔 버섯 재배사라고 특정 지을 수 없는 컨테이너로 재배사 입구에 설치한 재배사 환경 제어 시스템이 스마트팜임을 알려준다. 모니터에는 현재 재배사의 온·습도, 이산화탄소 양을 표시, 환경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재배사에 이산화탄소 배출·가습·제습·공기 유입·냉·난방 시설을 도입해 생육에 알맞게 제어를 하고 있다. 

환경 제어로 연중 재배 가능
광명협동조합이 생산하는 버섯은 백화고 개량 품종으로 버섯 대가 굵고 식감이 쫄깃하며 송이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갓에 꽃이 핀 화고 생산으로 60% 이상 고정 거래처가 생겼고, 안정적인 판로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도 스마트 팜이기에 가능했다. 
강 대표는 “여름과 겨울은 일반적으로 버섯 농사짓기 어려운 계절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것이 스마트팜”이라고 말한다. 

봉형 배지에서 생산하는 버섯을 선보이는 강인숙 대표.
봉형 배지에서 생산하는 버섯을 선보이는 강인숙 대표.

“스마트팜은 농작물 재배시설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조절한다. 때문에 계절과 지역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버섯을 재배할 수 있다.”
연중 재배가 가능해 공급 안정화로 고정 납품처도 생기고, 출하 물량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 외부 기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광명협동조합은 일반적인 버섯 재배 방식과는 달리 저온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를 더 낮게 설정하고 재배하는 것이다. 온도를 낮춤으로써 버섯이 천천히 자라면서 결과적으로 대가 굵어져 송이 맛이 더 많이 나고 육질도 더 좋다. 습도 조절로 갓에 마치 꽃이 핀 것 같은 화고 버섯으로 재배할 수 있었다. 스마트팜으로 버섯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일반 하우스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 시기 등을 조절, 판매 가격도 일반 하우스 화고 버섯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100% 활용위해 ‘버섯 쌀’ 등 개발 
현재 1만5000여 본의 배지에서 1주기 생산량이 약 900kg. 영양분과 종균을 머금고 있는 배지는 농장 입식 10일 정도 뒤부터 버섯이 나오기 시작해 30일 정도가 지나면 본격 수확이 시작된다. 

대가 굵고 송이 향이 나는 백송고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대가 굵고 송이 향이 나는 백송고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버섯은 보통 1배지에서 4번 정도 수확하며 두 번째까지는 상품성이 좋아 생표고로 전량 판매되고 있다. 이후 생산한 표고들은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강 대표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3년 정도 지난 후 부터는 버섯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표고버섯만으로 소득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한 버섯은 100% 판매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버섯은 생과로 판매하는 것은 일정 기간으로 한계가 있어 장기간 보관해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식사대용품을 개발해냈다. 

버섯 재배사의 환경을 제어하는 시스템.
버섯 재배사의 환경을 제어하는 시스템.

우선 버섯이 좋은 식품이지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그 결과 버섯을 쌀처럼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밥을 지을 때 넣어 만들 수 있도록 한 ‘버섯 쌀’, 현미와 함께 활용해 ‘현미 누룽지’ 등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강인숙 대표는 처음에는 개인 농장으로 시작했지만 6년 전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을 결성했다. 스마트팜이라고는 하지만 규모를 늘려도 고정 거래처가 원하는 수량을 맞추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고 규모를 확장하는 데도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10인 규모로 조합을 결성하고, 생산량을 일정정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이른다. 물론 조합 농장들도 동일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하고 강 대표의 경험을 공유한 기술로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사각형 등 자체 배지 생산 도전
강 대표는 앞으로 자체 배지 생산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배지를 외부에서 입고하다보니 버섯의 상품성이 고르지 않기 때문.
“품질 좋은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지의 상태가 중요하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도 어떤 때는 좋은 버섯이 나오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예상하기 어렵다. 원가 안정 차원에서라도 자체 배지 생산이 요구된다. 배지 가격을 30% 절약하고, 공급도 안정적이다.” 강 대표가 배지를 생산하려는 이유다. 

그는 최근 배지 생산 시설을 인수하고 관련 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 봉형의 배지에서 버섯 생산량을 높힐 수 있는 사각형 배지 생산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외부의 환경과 관계없이 농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강 대표는 더 맛좋고, 품질 좋은 버섯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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