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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수납·정리 전문 자원봉사자 ‘수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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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수납·정리 전문 자원봉사자 ‘수정회’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08.18 11:29
  • 호수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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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 닿는 곳, 깔끔하고 똑똑하게 만든다

특정 분야에 능숙하여 남달리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달인, 그렇다면 이들은 수납과 정리의 달인이다. 수북히 쌓인 정리안 된 옷가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세간, 지저분한 냉장고 등등. 이들의 손이 닿으면 이전과는 180도 다른 깔끔한 공간으로 바뀐다. 수납·정리 전문 자원봉사단체 수정회(회장 조연옥)를 소개한다. 

‘수정’처럼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
수정회의 단체 성격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수납과 정리의 말을 합해서 만들었고, 그 이름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자원봉사단체다. 

정리·수납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된 봉사자들과 관계자.
정리·수납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된 봉사자들과 관계자.

수정회는 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신기섭)가 전문자원봉사자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리수납전문자원봉사자 양성 교육을 이수한 23명이 주축이 돼 2017년 결성됐다. 현재까지 정리수납 3기 교육을 통해 신규 봉사자 배출과 보수 교육이 이뤄졌고 회원 수는 25여 명이다.  

회원들은 수납 전문가의 개념과 수납의 기본 원칙 배우기를 시작으로 침구·옷장·소품·화장대·주방·거실·냉장고 등과 서재·아이방·신발장·욕실·베란다 등 공간·장소별 정리 수납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 자격증을 취득한 정리수납전문가다. 

회원들은 한 달에 1~2회씩 2~3명이 한 조를 이뤄 각 읍면 사회복지팀이 발굴한 수혜 대상 가정을 방문, 2~3시간에 걸쳐 정리·수납 봉사를 한다. 처음에는 노인요양원 시설 등에서 입원자들의 사물함 정리 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그 대상자를 가정으로 확대해 고령자나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가정을 방문해 의류를 정리하는 회원들의 모습.
가정을 방문해 의류를 정리하는 회원들의 모습.

대상자 가정에 방문한 회원들은 서랍·주방 수납, 욕실 정리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집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물건 등을 정리한다. 더 이상 쓰기가 어려운 것은 폐기하고, 수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납 활동을 펼친다. 

미처 정리를 못해 방에 쌓인 옷가지들도 옷 개는 방법에 따라 정리하니 부피가 줄어들어 옷장 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보기에도 좋다. 수혜자들은 수정회 봉사자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공간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신하니 만족도가 매우 높다. 

2017년 자원봉사자 181명이 수혜 대상자 65명(연인원)에게, 2018년은 245명(연인원)이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11가정에, 2019년은 172시간(연인원) 참여 등 활동 인원과 봉사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림스타트와 연계해 청양군내 취약계층 5가정을 방문, ‘정리·수납 멘토 멘티 행복나눔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주거 환경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 가정의 아동 양육자들에게 매월 2회 씩 정리 정돈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옷장 정리와 옷 개는 방법, 주방·냉장고 청소하는 방법 등 분야별로 봉사와 교육 활동을 통해 양육자에게 주거 환경 개선 의지를 심어주고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멘토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수정회는 충청남도자원봉사대상 특별상(2017년), 청양군자원봉사자의 날 군수상 표창(2019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수정회는 쾌적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 개선으로 수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대상 가정이 확대되고 있고 매년 전문 자원 봉사자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봉사 참여 희망자는 940-225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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