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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깎아 만드는 체육시설 진입도로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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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깎아 만드는 체육시설 진입도로 불편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7.31 21:08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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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야구장건립 38억…사업지 적격 논란

대치면 탄정리(423-4번지) 생활체육야구장 조성사업을 놓고 위치선정과 예산 논란이 일고 있다.
생활체육야구장은 군내 야구동호인들의 건강증진 및 실력향상과 각종 대회유치 차원에서 만들게 됐다. 

진입로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청양생활체육야구장.
진입로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청양생활체육야구장.

야구장 위치는 청양과 보령을 지나는 국도 36호선 탄정교차로 인근으로 진입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청양~공주방면 지방도는 야구장 진입이 용이하지만, 칠갑산~청양방면은 중앙선이 분리되지 않았다. 또 지방도에서 진입시 굽은 각도가 심해 버스 등 대형차량은 한 번에 진입이 어렵다. 

특히 야구장에서 나와 국도 36호선을 이용하는데도 문제가 있다. 이는 지방도 중앙선이 분리돼 있지 않고, 설령 중앙선이 분리된 곳도(대치면소재지 방면) 도로교통법 제4조에 의거 유턴허용구간이 아니기 때문.

야구장 진출입문제는 지난 2월 충청남도 감사에서 시설입지 선정 부적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야구장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군은 2019년 야구장조성에 24억8000만 원을 세웠으나 2019년 1회 추경에 7억 원을 증액, 사업비가 31억8000만 원이 됐다. 올해는 진입구간이 문제가 되면서 부지매입 등에 6억 원이 추가로 투입, 총 예산이 37억8000만 원이 됐다.

전체예산 중 부지매입에는 11억8800만 원(9필지. 진입로 추가부지매입 제외)이 들었고, 토목공사 등에 19억9200만 원이 소요됐다. 부지매입보다 공사비 등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 것이다. 또 총 사업면적은 2만1258㎡(6442평)로 사업비 대비 단순 비교 시 1평당 49만3000원이 들어간 것이다.

주민 A씨는 “현재 조성 중인 야구장은 청양시가지와 거리가 있고 주로 차량이 왕래 수단이 된다”며 “무리하게 산을 깎고 석축공사까지 필요했는지 묻고 싶다. 아마 부지매입비보다 공사비용이 더 들어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민 B씨는 “진입부터 문제가 되고 이를 개선하려면 예산이 또 들어갈 것이다. 군내 야구동호인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현재 위치를 고수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차량을 이용할 지역이면 청양읍내를 벗어나 부지매입 비용이 적게 드는 평지를 넓게 활용하면 토목공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예산낭비도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은 처음에는 남양면 구봉광산 터가 제기됐으나 이후 2018년 현재 부지로 야구장 부지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부지 선정 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산지사면 등 외부요소가 공사에 반영됐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야구장 조성과 대체진입로 등 문제로 현재는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차량왕래를 원활하게하기 위해 진입구간 부지를 매입해 대체진입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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