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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에 쥐어진 소원 촛불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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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에 쥐어진 소원 촛불 뭉클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7.27 11:17
  • 호수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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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주민, 학부모단체 등 500명 참여
군민 목소리 청양군의회 의정 반영 요구

청양의 미래를 만드는 주민모임(이하 청미주)는 지난 17일 청양문화원 앞에서 4차 집회(촛불)를 열고, 군민의 바람인 청양군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과 청양군청소년재단 설립(안)이 청양군의회에서 승인되길 바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학생, 주민,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여, 군의회가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정에 반영하길 요구했다.

행사는 문화공연, 군민과 청소년 자유발언, 초대가수 노래, 촛불 점화 및 호소문 낭독 순으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청양경찰서와 자율방범대는 많은 인원이 모인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았고, 주최 측 청미주도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마스크 착용과 안전거리 확보 등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울였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A학생은 “청양은 청소년들이 즐길 공간이 거의 없어 많은 학생들이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 연극배우, 댄스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은 자신의 끼와 재능을 키울 공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B학생은 “청소년 전용시설인 청양군문화의집이 있지만, 시가지에서 멀고 이용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어른처럼 자동차가 없고, 걸어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건물이 세워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C학생은 “군의회가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과 청소년재단 설립(안)을 다룬다고 해서 방청신청을 하고 참관했다. 그런데 반대표가 많아 부결처리 됐다. 학생을 위하고 청양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왜 안 해주는지 의원님께 물었지만, 공무원 직영이야기만 계속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손사래를 치며 가시는 모습에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던 의회가 맞는지 참을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했다.

청소년들의 발표에 한 학부모는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그것도 수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표현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면서, 어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게 했다”고 꼬집었다.

청미주는 한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근거로 들며 “순수하게 아이들을 생각해 집회에 나선 군민을 ‘군수 지지자다’, ‘관제데모’라는 말로 몰고 가는 것은 청양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행위”라며 “어른들이 나라와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청양군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안은 4차 집회 후인 지난 24일 ‘제266회 임시회 본회의 폐회’ 자리에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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