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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정보공유 창구 ‘시니어 생생 정보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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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정보공유 창구 ‘시니어 생생 정보통’ ①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7.20 15:12
  • 호수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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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양신문사·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 충남 언론지원 연합사업
어르신들의 정보공유 창구 ‘시니어 생생 정보통’ ①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노년에 유익한 교육문화사업 앞장

현대사회는 과학기술과 의료수준이 크게 발전하면서 생활편리는 물론 인간의 평균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퇴직했던 사람들이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사회로 진출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커졌다. 
우리나라도 오래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과 지원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청양군도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전체 인구의 34%(2019년 12월말 기준)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민고령화로 노인 관련 복지사업은 매년 늘고 있고, 특히 정보제공과 의사소통 기기활용 등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복지관 등 전문 노인교육시설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 강좌를 개설, 노인들의 사회변화 적응을 돕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정보화교육 실태조사에서도 60세 이상 주민 중 69.8%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성과로 이어졌다.(미래창조과학부 2018년)
청양신문(대표이사 김근환)과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은 노인들의 정보화 사회 적응력을 돕는 우수 노인종합복지관을 소개한다.


사랑과 행복의 노인복지 구현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육통 스님·이하 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수덕이 홍성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이 건립된 시기는 1997년으로 그동안 홍성감리교회,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가 위탁을 받아 운영해오다 2016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탁구수업이 유튜브 ‘홍시TV’로 제작되고 있다.
탁구수업이 유튜브 ‘홍시TV’로 제작되고 있다.

기관 설립목적은 노인복지시설 간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우수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노인복지 전문법인의 운영을 통한 공신력을 확보, 노인사회복지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있다. 또 위탁법인 수덕사 및 지역사찰의 인적·물적 외부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설운영 능력을 높이고 있다.

회원등록자는 3073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는 280명이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설 사용을 중단했다. 시설이용자격은 홍성군에 주소를 둔 60세이상 주민이면 가능하고, 상담 및 이용안내 교육을 받으면 회원증이 발급된다.
건물은 본관과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가 있던 별관 등 2동이다. 

본관은 1층 복지관 사무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무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무실, 프로그램실, 컴퓨터실, 2층은 강당 및 상담실, 지하는 경로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별관은 1층 장기, 바둑, 서예 등 취미여가 교실, 2층 자원봉사실과 프로그램실, 3층은 체력단련실로 구성된다.
시설은 육통 관장이 사업전반을 관리하고, 직원은 한태형 과장을 중심으로 운영지원팀, 지역복지팀, 사업팀 등 3개팀이 운영 중이다. 또 시설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운영위원회가 별도로 조직돼 있다.

시니어 삶 담은 ‘홍시 TV’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은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문해교실 등 자체 사업과 외부 공모를 통해 지원받는 교통안전, 노인맞춤돌봄 등 총 36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중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노인복지관 또한 현재 대부분 프로그램이 운영을 중단했고, 회원들의 시설이용도 금지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교육 등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자 회원들이 시설을 방문하지 않고도 교육을 받는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업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지도다.

교통안전 캠페인 베테랑 교실.
교통안전 캠페인 베테랑 교실.

온라인 수업은 가정 등에서 시청이 가능하기에 수강생이 모여 발생하는 감염병 확산 등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수업이 ‘시니어 그들이 사는 세상 홍시TV’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시설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업은 야외활동에 크게 줄어 든 노인들이 가정 등 안전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프로그램을 주로 다루고 있다.

홍시TV는 어르신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으로 신 노년문화를 이끌어 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는 은퇴노인 15명이 핵심이고, 주민 230여 명으로 구성된다. 
크리에이터 교육은 크게 앵글교실과 시니어 놀이터로 구분된다. 
앵글교실은 총 16회(34시간)로 촬영방법, 각색, 촬영하기 등 콘텐츠제작 교육, 유튜브 이해 및 사용을 위한 크리에이터 교육,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방법을 가르치는 뉴미디어 교육이 있다.

시니어놀이터는 콘텐츠제작,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촬영, 교육성공기 제작, 촬영물 업로드 등 체험중심으로 이뤄진다.
노인복지관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시청 회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이후 성인문해교육, 라인댄스, 서예, 댄스스포츠, 통기타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복지관 소식, 행사 등 사업관련 영상을 올려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장수업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디지털 영상장비 및 활용방법, 동영상 게재 등 어려움도 인근 청운대학교와 연계함으로써 부담을 덜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지원 약속했고, 청운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가 전문 인력 등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협력 교통안전 베테랑 
노인복지관 주요사업 중 하나는 ‘교통안전 베테랑’이다. 
교통안전 베테랑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지원사업으로 2018년에 처음 선정돼 운영 중이다.
사업목적은 노인과 관련된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교통안전교육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교육은 ‘Yes, I can. 교통안전!’라는 주제로 진행됐고, 교통안전에 관심 있는 만 60세 이상 홍성군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지도내용은 보행자교육, 안전운전 등 어르신 맞춤형 의식개선이 다뤄졌다.

노인복지관은 또 군내 교통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시골길 안전한 길’이란 별도의 캠페인과 노인 눈높이 교통안전교육인 ‘보행과 운전상식 시니어 안전 엄지 척’, 시니어 교통안전 서포터즈 ‘으뜸이’, 교통사고 사망자 이웃(친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집단치유 프로그램 ‘온(溫)도 높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으뜸이’ 캠페인은 시니어 교통안전 서포터즈 활동으로 노인 교통안전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는 선배시민의 모습을 보여줬다.

독거노인 지원 치매예방 서포터즈
홍성군과 연계해 펼치는 사업 중 치매예방 서포터즈는 또래 노인이 봉사자로 참여, 마음의 위안과 고민을 나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매예방 서포터즈는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로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지원 사업으로 홍성군 어르신 자원봉사자 20명을 지원받고 있다. 어르신 봉사자는 사회적 취약계층 독거노인과 함께 요리활동, 야외활동, 자조모임 등을 진행함으로써 노인 사이의

복지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고 있다.
복지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을 형성하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요리수업을 하면서 만든 음식으로 나눔 봉사를 실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긍지와 보람도 심어주고 있다. 또 야외 캠핑과 문화 활동은 노인들의 생활 만족도 향상은 물론 삶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보드게임, 손유희 교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 참여자의 치매예방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인생 2막 배움의 기쁨 선물
노인복지관은 회원들이 행복한 노년을 설계하고 배움을 주는 재능프로그램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재능사업은 주로 일상과 사회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

노년의 즐거움 주는 캠핑 야외활동.
노년의 즐거움 주는 캠핑 야외활동.

먼저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삶을 살아오면서 전문 분야에 일했던 노인이 자신의 재능을 노인복지관 회원들에게 전수하는 활동이다. 재능 나눔으로 전수자는 자기만족을 높이게 되고, 교육 참여자는 성취감을 갖게 되면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성인문해 교육이다. 이 사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홍성군청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식과 재능을 갖춘 노인이 문해노인을 지도하고 있다. 문해 노인은 글쓰기와 읽기가 가능해져 삶의 질과 긍지를 높이는 창구가 되고 있다.

마지막 문화교실은 미술과 사진촬영 수업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공동 지원한다. 두 기관은 노인들에게 여러 분야의 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교육문화 욕구 충족에 한몫을 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건강한 생활과 올바른 여가선용이 가능해져 노년의 건강한 삶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사업 모두 멈춰
“타 지역 노인시설도 그렇지만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다. 그래서 비대면 접촉사업을 찾게 됐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온라인 홍시TV를 활용한 미디어사업과 외부 지원사업으로 시그널TV를 운영하게 됐다.”
한태형 과장은 코로나19로 노인복지관 사업운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온라인 강의를 꼽았다.

노인봉사자가 치매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봉사자가 치매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또 사업운영에 차질을 빚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바람을 담은 면 마스크 3000개를 제작, 군청에 1000개를 기부하고 2000개는 지역 소외노인과 노인돌봄대상자 등에 전달했다.
한 과장은 “노인복지관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복지관내 안전표시 및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노인맞춤광역지원기관으로 도내 35개소에 후원물품 배부 및 코로나 발생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디어 시대에 맞춰 지역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사업을 찾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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